돌아온 대리석, 테라조

알록달록한 컬러로 돌아온 대리석이 곳곳에서 빛을 내고 있다.

테라조(Terrazzo)는 시멘트에 작은 대리석 조각들을 섞어 굳힌 뒤 표면을 매끄럽게 닦아 만든 인조 대리석이다. 원하는 모양과 컬러의 대리석 조각들을 다양하게 조합해 만든 것. 최근에는 대리석 조각 대신 컬러 유리를 사용해 투명한 빛의 느낌을 완성해 내기도 한다.

테라조의 시작은 15세기 베니스 대리석 장인들로부터 시작됐다. 내구성이 뛰어난 테라스 바닥을 만들기 위해 처음 고안해냈는데, 물이 묻어도 변질되지 않고 손상이 나더라도 보수하기도 편해 이후 널리 사용되었다. 테라조는 이탈리아 말로 테라스(Terrace)라는 뜻이다.

국내 디자인 비누 브랜드 hanahzo의 테라조 패턴의 비누(02-3785-0120)

그런 테라조가 최근 다시 붐을 이루기 시작했다. 단순히 바닥 소재로 사용하는 것을 너머 벽과 계단 등 실내 전체를 꾸미고 욕실 세면대와 욕조, 테이블과 체어 등 가구로 만들기도 한다. 이뿐 아니다. 패브릭, 페이퍼, 유리, 비누 등 다양한 소재에 테라조 패턴을 살려 오브제를 만들기도 한다. 테라조의 활용 범위는 꽤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도쿄 긴자에 새롭게 오픈한 발렌티노 플래그십 부티크에는 바닥과 벽면, 기둥 모두를 테라조로 가득 채웠고, 지난 3월 문을 연 셀린느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콘크리트와 자갈 조각으로 만든 테라조를 사용했다. 특히 그레이 테라조로 뒤덮인 층계에는 수공으로 심은 자갈과 맞춤식 브론즈 핸드레일로 장식해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디자이너 시몬 레갈의 테라 테이블. 노만 코펜하겐 by 인터로그(02-6049-4268)

노만 코펜하겐 디자이너 시몬 레갈(Simon Legald)은 유서 깊은 이탈리아 테라조 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테라 테이블’을 완성했다. 그레이, 베이지, 블루 등의 테라조를 활용한 컬러 유희를 마음껏 표현했다. 고전 대리석, 테라조는 이제 막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고, 변화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본 콘텐츠는 <HEREN>제공으로 <BAZAAR>에서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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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조 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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