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아트 플레이스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되는 곳.

사진 / Tom Lin

사진 / Tom Lin

Blenheim Palace

영국 옥스퍼드셔 주에 위치한 블레넘 궁은 18세기 초 이곳에서 일어난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지어졌다. 윈스턴 처질의 생가로도 유명해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는 이곳은 2015년 아이 웨이웨이의 전시를 시작으로 현대미술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제니 홀저 등에 이어 다섯 번째 전시인 이브 클라인의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 호화로운 바로크 양식의 대중적이고 드라마틱한 장식물과 어우러진 클라인의 모노크롬 페인팅이 ‘화이트 큐브’의 미학에서 벗어난 미적 경험을 일깨운다. https://blenheimartfoundation.org.uk/

사진 / ©Ellsworth Kelly Foundation, Photo ourtesy Blanton Museum of Art,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사진 / ©Ellsworth Kelly Foundation, Photo courtesy Blanton Museum of Art,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Ellsworth Kelly’s Austin

미국 텍사스 대학 내 위치한 블랜턴 뮤지엄에 올해 봄, 엘스워스 켈리의 생애 마지막 작품 ‘오스틴(Austin)’이 모습을 드러냈다. 2015년 켈리가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 디자인하여 블랜턴 뮤지엄에 선물한 이 석조 건물은 한 마디로 ‘채플’이다. 무신론자이자 초월적인 무정부주의자였던 켈리는 ‘오스틴’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색색의 빛을 비추며 선사하는 고양감이 특정 종교에 속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고 평안을 선사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 작가의 바람대로 오늘도 많은 이들이 세속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https://blantonmuseum.org/

Collezione Maramotti

이탈리아 북부 레지오 에밀리아에 위치한 막스마라 본사를 개조한 콜레지오네 마라모티에서는 창립자 아킬레 마라모티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영구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2개 층, 43개의 갤러리에 자리한 250여 점의 컬렉션은 앵포르멜이라 불린 유럽 추상미술과 그에 영향 받은 미국 추상표현주의 무브먼트에서 시작한다. 알베르토 부리부터 사이 톰블리까지 보고 나면 아르테 포베라의 중요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변형을 최소화한 사물들에 사색과 은유를 담은 조반니 안셀모,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등의 작품이 그것. 더불어 이곳에서는 막스마라가 영국의 화이트 채플 갤러리와 함께 운영하는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을 2년마다 전시하고 영구 컬렉션으로 가져간다. www.collezionemaramotti.org

사진 / Julien Weber

사진 / Julien Weber

Villa Medici

이탈리아 로마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핀치오 언덕 위에 자리한 빌라 메디치는 18세기 나폴레옹이 즉위한 이래 프렌치 아카데미로 사용되고 있다. 기원전 63~66년에 세워져 유구한 세월 동안 여러 주인이 거쳐가며 재건축을 반복한 이곳은 미감과 취향의 레이어가 상당하다. 16세기 주인이었던 페르디난도 데 메디치 교황은 고대 조각품들과 아름다운 정원을 남겼고, 1961년부터 프렌치 아카데미의 디렉터를 지낸 발튀스는 곳곳을 복구하면서 모던함을 더했다. 현재 이곳은 미술뿐 아니라 고고학, 문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을 위한 레지던시로 활용되며 현대미술 전시도 선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12일에 시작되는 전시 에서는 빅토르 위고의 드로잉을 공개하며 데이비드 린치, 패티 스미스 등이 참여한다. www.villamedici.it

사진 / Julien Weber

Château La Coste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근교에 자리한 와이너리 샤토 라 코스트는 아트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아일랜드 출신 백만장자 남매는 2002년에 300년 된 이 샤토와 사랑에 빠져 200헥타르의 땅을 사들였다. 그들은 장 누벨로 하여금 최첨단 와인 저장고를 짓게 하고 안도 다다오에게 아트센터와 5성급 호텔 입구 설계를 맡긴 후 자신들의 컬렉션을 기막힌 위치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미 조각이 물 위에 떠 있고, 예배당에는 무라노 유리로 만든 장미셸 오토니엘의 십자가 오브제가 아름다운 핏빛을 발한다. 그 외에도 트레이시 에민, 이우환, 리처드 세라 등 대가의 작품이 드넓은 자연에 유유히 흩어져 있다. www.villalacoste.com

사진 /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Space Lee Ufan

일본 나오시마에 있는 이우환 미술관을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면 2015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 별관 ‘이우환 공간’은 작가가 직접 건축 설계에 참여했다. 이곳에서는 조각작품부터 회화작품까지, 1960년대 초기작부터 2015년까지의 이우환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우환 공간은 단순한 상설 전시관이 아니다. 각 방은 이우환 작가의 작품이 연출하는 장으로서의 무대가 되어 관객을 맞는다. 공간이 단순히 미술품을 전시하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울림을 주는 하나의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 있는 그대로 제시된 사물들의 만남이 어떻게 긴장을 형성하고 울림을 주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http://art.bu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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