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국제 미술 시장, 아트 바젤

“아트바젤이 더 이상 성장할 수 있을까 하고 매번 생각하지만, 아트바젤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딜러와 컬렉터, 아티스트들이 모여든 아트바젤은 올해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였다. 물론 그 무엇에도 해당되지 않는 예술 애호가에게도 바젤이라는 도시는 흥미롭기 그지없다. 최고의 국제 미술 시장인 바젤이 펼쳐놓은 예술적 미로 속으로.

아트 바셀 - 하퍼스 바자

아트바젤이 열리고 있는 메세 바젤 전경.

아트 바셀 - 하퍼스 바자

마시모 데 카를로 갤러리 부스를 점령한 파올라 피비의 핑크색 곰 ‘Cha Cha Cha’.

아트페어에서 첫째 날, ‘프리뷰 데이’가 가지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각 아기 예수가 태어나지 않은 달에 만든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가까이에서 보면 갤러리에서 초청한 VIP 컬렉터들이 몰려온다. 오픈 전의 백화점에서 쇼핑할 특권을 부여받은 큰손 컬렉터들에 의해 작품은 하나둘 ‘솔드아웃’된다. 일반 대중에게 오픈되지 않아 비교적 한산한 이 날에도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점하는 과정은 치열하다. VIP 카드를 소지한 다른 이들보다 한 발 앞서 흥정을 시작해야 원하는 작품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어떤 갤러리는 VIP보다 먼저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자신의 고객 에게 조용히 건넸다가 페어 측으로부터 거부 당하기도 했고, 유명 작가의 레어한 작품은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가 되자마자 팔리곤 한다.

아트페어에서 둘째 날, ‘베르니사주(Vernissage)’ 전시가 가지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공식 개막 전날이지만 일반 관람객들도 티켓을 구입해 입장할 수 있다. 페어장이 파티장이 되는 것도 이날이다. 각 갤러리의 부스에서는 글래머러스하게 차려입은 작가와 갤러리스트이 모여 담소를 나눈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셀러브리티들도 주로 이날 페어장을 찾는다. 그런데 올해 아트바젤에서 릴리스하는 공식 뉴스에는 셀러브리티 소식이 아예 빠졌고, 매번 방문하는 디카프리오조차 최근에 연루된 미술계의 귀찮은 일 때문인지 아트바젤을 찾지 않았다. 저스틴 비버가 온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흥청망청한 파티를 즐기는 분위기가 좀 더 강한 마이애미나 홍콩과 달리 미술품을 사고 파는 일에 집중하는 분위기인 아트바젤인지라 셀러브리티 뉴스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것일 수도 있다. 어찌 됐든 바젤 역시 첫째 날과 둘 째 날의 마무리는 파티다. 바젤의 공식 파티인 언리미티드 VIP 오프닝 파티, 아트바젤의 VIP 컬렉터만 초대하는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리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썸머 파티(이 파티에는 퍼렐 윌리엄스나 톰 포드도 모습을 드러냈었다), 역시나 아트바젤과 바이엘러 미술관 디렉터에게 초대받은 아트 피플만 참석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바이엘러 녹턴 파티 등이 열리고, 각 갤러리는 레스토랑을 빌려 VIP 고객과 함께 프라이빗한 시간을 가진다.

그러나 카셀과 뮌스터에서의 일정을 소화하던 나는 첫째 날도, 둘째 날도 아닌 퍼블릭 데이가 시작되는 셋째 날에 바젤에 떨어졌다. 미술인들이 인스타그램 피드에 도배하는 바젤의 파티 현장을 손가락으로 훑으며.(어차피 나에게 인비 테이션은 없었지만.) 호기심과 부러움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지만 화 려하게 차려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인이 누가 왔는지 힐긋거리며 샴페인을 홀짝거리는 것보다는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평범한(결코 남루하지는 않은) 옷차림으로 미술품을 보는 일이 맘 편한 사람에게는 퍼블릭 데이에 바젤에 도 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아트 바셀 - 하퍼스 바자

존 발데사리가 언리미티드 전시에서 선보인 ‘Ear Sofa and Nose Sconce’.

아트 바셀 - 하퍼스 바자

디자인 마이애미의 설치 전경.

아트바젤이 열리고 있는 컨벤션 센터, 메세 바젤에 하루 정도 머문다면 각종 ‘게이트’에서 가방 검사를 백 번쯤 받게 된다.(VIP 오프닝 기간에는 어떤지 모르겠다.)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테러의 시대에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아트바젤의 하이라이트 전시 <언리미티드(Unlimited)>가 열리고 있는 전시장까지 가기 위해서는 가방을 딱 서너 번쯤만 보여 주면 된다. 아트바젤이 판매를 위한 작품을 고전적인 방식으로 진열 한다면, 언리미티드는 아트바젤에 참여한 주요 갤러리가 추천한 작가들의 대형 작품을 전시의 형태로 선보인다. 대형 설치 작품,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 등 쉽게 사고 팔 수 없는, 그러나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현대미술 작품들이 언리미티드 섹션에 모여 있다.

이곳에서 가장 ‘아트바젤’ 다운 위풍당당한 포스로 관객을 맞이하는 작품은 존 발데사리의 ‘Ear Sofa and Nose Sconce’였다. 금발머리 여인과 그녀의 강아지가 우아하게 앉아 있다. 소파는 커다란 귀이고 벽에는 뒤집힌 코의 형상이 있다. 발데사리가 가진 얼굴에 대한 환상 같기도 하고 살바도르 달리의 몽환적인 시공간 같기도 한 이 작품의 일부가 된 강아지의 이름은 ‘골리앗’이며, 이 강아지가 다른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에는 다른 강아지가 ‘교대’해준다고 한다.

올해 언리미티드 전시에는 장난기 넘치는 작품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필립 파레노가 한여름의 바젤에 세운 크리스마스 트리 ‘Fraught Times: For Eleven Months of the Year It’s an Artwork and in December It’s Christmas (July)’를 빼놓을 수 없다. 한 해에서 12월을 뺀 나머지 11개월, 즉 아기 예수가 태어나지 않은 달에 만든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가까이에서 보면 나무가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게다가 가격은 19억원(1백50만 유로)에 이른다. 방의 삼면을 ‘얼굴들’로 가득 채운 롭 프루트의 ‘Celebrity Look-Alikes’는 올해 가장 인기가 좋은 포토존 중 하나였다. 그는 유명인의 얼굴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누군가의 얼굴을 나란히 배치했는데, 이를테면 알렉스 카츠와 스폰지밥의 친구 ‘징징이’, 쿠사마 야요이와 <제 5원소>의 밀라 요보비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빨간색 벽돌벽을 매치하는 식이었다.(작품을 보면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래리 가고시안과 마시모 데 카를로와 같은 아트 딜러들부터 아티스트, 컬렉터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마치 미술계 내부인들끼리의 농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L.A.를 기반으로 하는 아티스트 크리스 버든은 영화 <컨택트>의 UFO 같은, 우아한 타원형의 물체를 공중에 띄웠는데, 이것이 움직이는 것을 보려면 인내심이 좀 필요하다. 구식 모터를 탑재한 이 작품은 두 시간 반 동안 쉰 후에야 고작 15분만 움직이기 때문이다. 올해 언리미티드 섹션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 채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준 작품은 인도 출신 작가 수보드 굽타의 ‘Cooking the world’다. 알루미늄 그릇들로 만들어진 집 형태의 거대한 부엌에서 실제로 관람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신성하다는 이야기를 건넨다.

미디어와 정치가 인간의 정체성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텍스트로 표현한 바바라 크루거의 회화 작품 ‘Untitled’.

아트 바젤에 참여한 타냐 보낵 더 갤러리 부스.

필립 파레노가 한 여름의 바젤에 세운 크리스마스 트리, ‘Fraught Times: For Eleven Months of the Year It’s an Artwork and in December It’s Christmas (July)’.

파올로 이카로의 작품 ‘Foresta metallica‘.

이외에도 언리미티드 전시장에는 각기 다른 태도로 각기 다른 이야기를 건네는 작품들이 무수히 많지만, 이제는 믿을 수 없이 거대하고 엄청나게 복잡한 아트바젤 페어장에 입성해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언리미티드에 전시된 박찬경 작가의 비디오 작품 ‘시민의 숲’을 감상한 뒤에 우선 국제 갤러리 부스로 향했다. 올해 국제갤러리는 양혜규의 신작 ‘얀스트라세 5(Jahnstrasse 5)’ 시리즈와 ‘땡땡이’의 작가 김용익의 초기작, 박서보, 이우환, 김환기,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등으로 부스를 꾸몄다. 아트바젤에 참여한 또 하나의 한국 갤러리 PKM 갤러리 부스에서는 자개를 이용한 이불 작가의 신작과 더불어 전광영, 올라퍼 엘리아슨 등의 작품과 만날 수 있었다.

부스에서 만난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날씨에 따라서 판매 성과도 크게 달라지는 데, 올해는 날씨도, 성과도 엄청나게 좋다”는 말로 인사를 건넸다. 날씨의 영향을 얼마만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트바젤이 끝난 지금 딜러들은 입을 모아 올 해 페어가 놀라울 만큼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레비 고비 갤러리의 도미니크 레비는 “지금까지의 아트바젤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모린 페일리 미술관의 모린 페일리는 “올해 아트바젤의 에너지는 특별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아트바젤이 그 어떤 페어보다 뛰어남을 증명했다”고, 페이스 갤러리의 마크 글림셔는 “내가 기억하는 페어 중 가장 흥겨운 아트페어였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넘쳐 흘렀고 우리는 정말 부스에 있는 모든 것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최고의 수준을 갖춘 컬렉터와 딜러들이 함께 만들어 내기에 가능한 아트바젤의 ‘파워’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트바젤이 더 이상 성장할 수 있을까 하고 매번 생각하지만, 아트바젤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아트바젤은 올해도 그동안의 화려한 기록을 경신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머무는 내내 모두의 달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2백~3백 곳의 부스가 모여 있는 아트페어의 작품들을 완벽하게 감상하는 법이 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현대미술의 미로 속에서 출구를 찾을 마음도 없이 내키는 대로 걷다가 발길을 잡아 끄는 부스에서 좀 더 오래 머물 뿐이다. 어거스트 샌더의 ‘20세기의 사람들(People of the 20th Century)’을 전시한 베를린의 베린솔 갤러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것도 같은 이유다. 역사 속 개인과 개인의 역사를 함께 담고 있는 어거스트 샌더의 작품 안에서 담담하고도 신비로운 눈빛으로 ‘아이컨택’을 시도해오는 인물들은 “모든 이의 내면에는 비밀이 감춰져 있다”고 한 유섭 카쉬의 말을 떠올리게 했다.

아트 바셀 - 하퍼스 바자

가고시안 갤러리 부스에서 관람객을 환대하고 있는 우르스 피셔의 작품 ‘Bruno & Yoyo’.

3백곳의 부스가 모여 있는 아트페어의 작품들을 완벽하게 감상하는 법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현대 미술의 미로 속에서 내키는 대로 걷다가 발길을 잡아 끄는 부스에서 좀 더 오래 머물 뿐이다.

우르스 피셔가 만든 ‘컬러풀한’ 노부부 조각 ‘Bruno & Yoyo’는 가고시안 갤러리의 입구를 지키며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파라핀 왁스로 만들어진 이 10억짜리 조각품은 사실 심지에 불을 붙이면 양초처럼 땅으로 흘러 내리게 된다. 마리아 굿맨 갤러리 부스 외벽에 전시되어 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10m짜리 작품은 혼을 쏙 빼놓았고,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 부스에서 마주친 밀튼 에버리의 작품은 소란스러운 페어장 한복판에서 평화의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부드럽고도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밀튼 에버리의 색채를 소유하고 싶지만, 당연히 가격은 2억원(19만 달러)에서 45억원(4백만 달러)에 이른다. 페어장을 둘러보다 보면 선명하고도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각기 다른 작가의 작품을 좁은 공간 안에 배치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을 갤러리스트들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그래서 개별 작품이 아닌 부스 자체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 토르나부오니 미술관의 관장 미셀 카사몬티는 “아트바젤의 일부가 되는 것은 아름다운 경험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말을 문자 그대로 실감한 것은 밀라노의 리아 루마 갤러리 부스에서였다. 빛과 색의 원리를 신비로운 방식으로 탐구하는 작가 에토레 스팔레티의 작품들을 미니멀하게 배치한 하늘빛 부스에서 좀처럼 떠나고 싶지 않았다.

일주일 동안 나눠서 조금씩 보아도 결국 다 보지 못할 것 같은 아트바젤 페어장을 과감히 벗어나면 바로 맞은편에서도 훌륭한 성찬이 기다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갤러리들이 모여 20세기와 21세기의 디자인 가구, 조명, 아름다운 오브제 등을 전시하는 디자인 마이애미가 그것이다. 아트바젤과 동시에 개최되는 디자인 마이애미는 언제나 메인디시 만큼이나 인기가 좋은 디저트다. 아쉬운 것은 이때쯤이면 다리를 절룩거리거나 질질 끌고 있기 마련이어서 보기만 해도 배 부른 아름다운 디저트들을 마음껏 즐기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프루베의 100%의 의자와 에토레 소트사스의 아름다운 캐비닛과 크리스 앤 칸텐바인의 순결한 테이블을 구경하는 일은 결코 놓칠 수 없는 호사스러운 경험이다.

아트 바셀 - 하퍼스 바자

쿤스트뮤지엄 바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미술관이자 바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곳. 하나의 본관과 2개의 분관에서 방대한 컬렉션과 전시를 소화하고 있다. 본관은 건축가 루돌프 크리스트와폴 보나츠가, 신관은 바젤의 젊은 건축가 그룹 크리스트 & 간텐바인이 설계했다. 현재 상설 전시 작품 이외에도 세잔의 방대한 드로잉과 리처드 세라의 작품 세계에 대한 필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트 바셀 - 하퍼스 바자

아트바젤/디자인 마이애미. 전 세계 갤러리스트와 컬렉터, 큐레이터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아트바젤과 디자인 마이애미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 메세 바젤. 아트바젤뿐 아니라 시계 박람회와 주얼리 박람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전시가 이곳에서 열린다.

아트 바셀 - 하퍼스 바자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아트바젤 창립자인 에른스트 바이엘러 부부의 소장품을 토대로 설립한 미술관. 바이엘러 부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집한 마네, 모네, 고흐, 칸딘스키, 피카소, 자코메티 등의 근현대미술 소장품들이 모여 있다. 현재는 볼프강 틸먼스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아름다운 물건들은 예술이 품고 있는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비록 그 물건이 내 것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전 세계의 미술인들이 모여든 아트바젤과 디자인 마이애미의 현장에서 벗어나더라도, 바젤에서의 예술적 경험은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바젤이라는 도시를 낭만적으로 만드는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은 물론이고, 세계적 건축가들이 쌓아 올린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주요 미술관들을 생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트바젤의 창시자인 에른스트 바이엘러와 힐다 쿤츠 부부가 설립한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에서는 현재 볼프강 틸먼스의 초상화, 정물화, 풍경화, 추상화를 모두 아우르는 대규모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바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쿤스트무제움 바젤에서는 세잔의 방대한 드로잉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와 리처드 세라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필름 전시가 진행 중이다(이외에 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방대한 컬렉션은 지면 관계상 생략할 수밖에 없다.) 프랭크 게리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자하 하디드가 지은 소방서, 안도 타다오의 컨퍼런스 룸, 헤르초크 & 드 뫼롱의 비트라 하우스, 장 프루베의 주유소 등 중요하고도 흥미로운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비트라 디자인 캠퍼스에 가면 반나절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이 사이를 숨가쁘게 속보한 후에, 팅겔리 뮤지엄의 옆에 흐르는 나일강 가에 앉아 태평하게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현대미술 작품 같다고 느끼며 바젤에서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모든 것은 움직인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던 장 팅겔리의 말을 떠올리며.

  • Kakao Talk
  • Kakao Story

Credit

에디터
사진Choi Daham(카셀, 뮌스터, 바젤), Choi Yongmo(베니스)
출처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허스트중앙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