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라이프

‘촉촉하고 가볍고 자연스러운’ 매트. 역설적으로 느껴지던 이 표현이 이제는 가장 핫한 메이크업 키워드가 됐다. 매트 메이크업에 대한 해묵은 편견을 버려야 할 때다.

New Matte

‘소리 없는 아우성’ ‘찬란한 슬픔의 봄’,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우던 역설법을 다시금 회상하게 된 건 ‘매트’가 뷰티 월드를 점령하면서다. 수십 장의 제품 자료를 보자니 ‘촉촉한 매트’ ‘가벼운 매트’ ‘물 매트’ 등 온갖 모순된 표현으로 가득했으니까. 물론 광이 없다(Matte)고 해서 촉촉하거나 가벼울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메이크업에서 우리가 경험한 ‘매트’는 건조하고 무겁고 텁텁했다.

이렇듯 (적어도 한국인에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매트가 지금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 있다. 어떻게? 전문가들은 매 시즌 진화하는 ‘내추럴’ 메이크업의 새로운 코드라고 전한다. “이제는 ‘물광’ ‘윤광’마저 인위적으로 여겨지게 된 거죠.” 톰 포드 뷰티 스페셜리스트의 설명. 매트 립도 같은 맥락. ‘MLBB(My Lip But Better)’의 연장선으로 입술 본연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과한 광택감을 덜어냈다. 이 말인즉슨 지금 유행하는 매트 메이크업은 우리가 알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얘기. ‘내 피부처럼 자연스럽게’란 덕목이 더해졌다.

신제품만 봐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맥 ‘파우더 키스’와 샤넬 ‘루쥬 알뤼르 리퀴드 파우더 마뜨’는 정말 파우더만큼 가볍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바른 듯 촉촉하지만 보송한 피붓결을 연출하는 메이크업 포에버 ‘매트 벨벳 스킨 블러링 파우더 파운데이션’도 새로운 유형의 베이스다. 그 밖에 나스 ‘파워 매트 립 피그먼트’, 바비 브라운 ‘럭스 리퀴드 립 매트’와 같은 리퀴드 타입 매트 립스틱, 한국인이 열광하는 번들거림을 잡은 쿠션 파운데이션도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준다. 메이크업 방식도 달라졌다. 보습력을 갖춘 파운데이션 위에 파우더를 쓰거나 컨실러만으로 메이크업을 끝내는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 모든 변화가 무한히 성장한 기술력 덕분이라고 말한다. 제품 하나로 ‘수분감’ ‘보송함’ ‘밀착력’ 등을 모두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게 된 것. 누구나 매트 메이크업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Velvet on Lips

벨벳 천을 얹은 듯한 입술을 연출하는 방법? 먼저 각질은 절대 남겨두지 않는다. 기초 케어를 꼼꼼하게 한 다음 메이크업을 시작한다. 립라인을 깔끔하게 잡는 것도 놓치지 말 것. “스머지나 그러데이션 립 메이크업을 할 때도 컨실러로 입술 라인을 깨끗하게 잡아야 완성도 있게 연출돼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송윤정의 설명. 대담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여러 번 덧발라 두께감을 더하자.


Powder Touch

반대로 치크나 아이 메이크업은 투명도를 살리는 게 핵심.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강도를 ‘약’으로 조절한다. 여러 가지 컬러를 레이어링하기보다 쨍한 컬러를 하나만 바른다. 촉촉하고 보송한 베이스를 연출하는 방법은? 기초 케어를 꼼꼼히 하고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얇게 한 겹 바른다. 시간 차를 두고 넓은 브러시로 파우더를 소량만 톡톡 두드려 바른다. 파우더를 바르기 전 티슈로 유분기를 잡아도 좋다.

  • Kakao Talk
  • Kakao Story

Credit

에디터
사진 Kim Sunhye
모델 한슬, 전세원
헤어 김승원
메이크업 송윤정
스타일리스트 표혜연
어시스턴트 유수정
57335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허스트중앙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