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이런 곳이? #헤어살롱

독보적인 분위기, 새로운 컨셉트의 멀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밀라노의 헤어 살롱 두 곳을 소개한다.

헤어 스타일링과 타투, 쇼핑을 한 번에!

밀라노 나빌리의 고즈넉한 건물 안뜰에 자리 잡고 있는 루츠(Roots)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던 네 명의 친구들이 모여서 만든 헤어 살롱이자 아지트 같은 곳이다. 패션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 등 패션계에 있던 친구들, 그리고 어려서부터 밀라노의 여러 헤어 살롱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잔 파올로가 의기투합해 일과 삶에서 재미를 찾겠다는 모토로 만든 곳이 바로 루츠다.

밀라노 나빌리의 고즈넉한 건물 안뜰에 자리 잡고 있는 루츠(Roots)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던 네 명의 친구들이 모여서 만든 헤어 살롱이자 아지트 같은 곳.

여러 가지 식물로 가득 차 있는 이곳은 마치 플라워숍이나 카페 같기도 하고 혹은 예쁜 빈티지 숍에 들어선 느낌도 든다. 작년 7월에 새로 문을 연 이곳은 루츠의 두 번째 보금자리다. 헤어 스타일링뿐 아니라 타투, 심지어 자전거 등의 재미있는 물건이 흥미롭게 믹스되어 있어 손님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으며, 덕분에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여기는 원래 피트니스센터였어요.여러 나라의 식물을 사 모으고 친구들과 함께 트럭을 빌려 이탈리아 전국의 시장을 돌아다니며 어울리는 빈티지 가구를 사 모으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어요.” 잔의 설명이다.

루츠의 손님 층은 다양하다. 패션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그 밖에 블로거부터 의사까지 다양한 직종에 종사한다. 하지만 직업은 달라도 저마다 루츠와 어울리는 친근한 성격을 지녔기에 이벤트를 할 때도 고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밤을 보낸다고. 또한 크리에이티브한 인물들이 운영하는 헤어 살롱답게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거나 잡지를 만드는 등 이곳에선 실로 다양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숍을 운영하면서 제일 공을 들이는 것은 새로운 헤어 스타일리스트를 픽업하는 것이라고. 물론 테크닉이 제일 중요하지만 얼마나 루츠의 철학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사람인가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요소 덕분에 요즘의 쿨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힙한 숍이 된 것 아닐까?


멀티플렉스 헤어 살롱

들어서는 순간 마치 190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헤어 살롱 검(Gum)은 왠지 옆에서 오스카 와일드가 머리를 손질하고 있을 것만 같다. 16살 때부터 이탈리아와 런던을 오가며 실력을 쌓아온 헤어 스타일리스트 스테파노가 밀라노 젊음의 거리 티치네제에 헤어 살롱을 오픈한 것은 2009년. 그 후 건너편에 바버숍을 오픈하고 자체적으로 뷰티 브랜드를 개발했으며, 작년 11월 원래 교회에 속한 아파트였던 이곳에 보다 레벨업된 공간을 오픈했다.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의 헤어 살롱 검(Gum).

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소수의 스태프가 손님 한 명 한 명을 360도로 케어한다는 점이다.  특히 여자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바버를 책임지는 것이 재미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손님들은 조용하고 비밀스럽기까지 한 곳에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게 읽어내고 그에 어울리는 커트와 컬러를 만들어내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이곳을 무척 사랑한다. 초기에는 드라이만 하러 오는 고객(이탈리아에는 볼륨감을 살리기 위한 드라이 손님이 많다)은 돌려보내 황당해하는 손님들도 있었다고.

검의 뷰티 라인도 스테파노가 얼마나 헤어 케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여느 헤어 살롱처럼 빅 브랜드의 헤어 제품을 가져다 쓰기보다는 이탈리아의 아티잔과 함께 만든 내추럴한 헤어 제품을 사용한다. 특히 검의 ‘수페르노바(Supernova)’ 라인은 100% 천연 라인으로 화학 성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제품들. 밀라노 10 꼬르소 꼬모와 리나센테에도 입점되어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되는 향초도 베스트셀러 중 하나.

헤어 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스테파노가 아티잔과 함께 만든 검의 뷰티 라인.

검의 아름다운 공간에서는 새로운 헤어스타일만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브랜드와 함께하는 이벤트와 워크숍도 열린다. 또 헤어 살롱 안에 있는 빈티지 바에서 헨드릭스 진을 마실 수도 있으니 밀라노에서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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