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오일

번들거림 없이 산뜻하게 흡수되면서 촉촉함은 오래도록 남는, 새로운 오일들이 나타났다.

뭘 발라도 피부가 건조하고 땅기는 요즘. 바로 페이스 오일에 손이 가기 시작하는 때다. 피부를 편안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유분막을 형성해 수분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일은 이제 건조한 피부에는 필수 스킨케어 루틴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 그러나 이렇게 “오일 없이는 못 산다”는 열렬한 추종자들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엔 여전히 오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오일에 관해서만큼은 쓰거나 안 쓰거나, 둘 중 하나라고나 할까. 건조함을 느끼면서도 오일을 멀리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대부분 비슷하다. ‘잘 흡수되지 않는다, 미끈거리면서 겉돈다, 무겁고 답답하다, 크림의 흡수를 방해한다, 메이크업을 쉽게 무너지게 한다.’ 복합성 피부가 대다수인 한국 여성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불만에서 힌트를 얻었는지,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오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가벼움과 산뜻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Guerlain 아베이 로얄 유쓰 워터리 오일 30ml, 12만9천원.

L’Occitane 이모르뗄 디바인 유스 오일 15ml, 8만원.

이 트렌드의 대표주자는 겔랑록시땅. ‘꿀피부 오일’로 이미 유명한 ‘아베이 로얄 유쓰 워터리 오일’은 전보다 산뜻한 텍스처로 리뉴얼됐다. 기존의 블랙 비 위쌍 허니 성분에 인도 전통의학에서 영감 받은 콤미포라 오일이 새롭게 더해져 보습력은 보다 강력해진 반면, 바르자마자 스며들어 생기 넘치고 윤기 흐르는 피부로 가꿔준다. 게다가 황금빛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그 럭셔리한 사용감이란! 록시땅 ‘이모르뗄 디바인 유스 오일’ 역시 “지성, 복합성 피부에도 끈적임 없이 흡수된다”고 강조할 정도로 수분 에센스 못지않은 상쾌한 마무리를 자랑한다.

Kenzoki 벨르 드 주르 세이크리드 로투스 페이스 오일10만6천원.

오일을 고를 때 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겐조키 특유의 파우더리한 연꽃 향에 마음까지 빼앗기는 ‘벨르 드 주르 세이크리드 로투스 페이스 오일’을 테스트해봐야 한다. 가볍게 흡수되는 건 기본, 피부 조직을 보다 탄탄하게 결합시키고 안색을 환하게 유지해주는 기능까지 겸비했다.

Rovectin 스킨 이센셜즈 배리어 리페어 페이스 오일 4만2천원.

한편 ‘오일만 바르면 뭐가 나서’ 오일을 멀리해왔다면 로벡틴 ‘스킨 이센셜즈 배리어 리페어 페이스 오일’을 써볼 것. 항암 치료로 피부 장벽이 손상된 이들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로벡틴에서 출시한 제품답게 피부 지질과 유사한 성분으로 구성돼 빠르게 흡수된다. 파라벤, 미네랄 오일, 향료 등 자극 성분이 배제된 건 당연한 얘기.

Rodin by Net-A-Porter럭셔리 페이스 오일 제라늄 & 오렌지 블로섬23만원대.

반면 좀 더 패셔너블한 당신에겐 ‘옷 잘 입는 할머니’로 유명한, 스타일리스트 린다 로딘의 우아한 취향이 오롯이 담긴 로딘의 ‘럭셔리 페이스 오일 제라늄 & 오렌지 블로섬’이 잘 어울린다. 재스민, 스위트 아몬드, 호호바 등 다양한 식물성 오일이 풍부하게 블렌드돼 제대로 오일 쓰는 기분이 난다.

Decorté AQ 오일 인퓨전 12만원.

이마저도 번들거릴까 봐 걱정된다면 ‘오일인 듯 오일 아닌’ 제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고순도 인지질폴리머가 함유돼 농밀한 텍스처는 그대로이면서 수분과 영양은 부담 없이 공급해주는 데코르테의 ‘AQ 오일 인퓨전’이 바로 그것. 오일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지만 부드러움은 오일 텍스처 그 이상이다.

Shu Uemura 스킨 퍼펙트 미스트 2만5천원대.

Dior 프레스티지 라 마이크로 륄 드 로즈 29만5천원대.

슈에무라의 ‘스킨 퍼펙트 미스트’는 페이셜 오일과 워터 포뮬러가 더해져 공기처럼 가벼우면서도 메이크업 전 사용하면 각질을 단숨에 잠재우며 디올의 로맨틱한 장밋빛 오일 세럼, ‘프레스티지 라 마이크로 륄 드 로즈’ 또한 이에 못지않은 반할 만한 사용감을 자랑한다. 세럼의 산뜻함과 오일의 편안함을 모두 잡은 제품으로, 이 한 병에만 무려 1만 개가 넘는 로즈 마이크로 펄이 함유되었다.

어느새 피부가 찢어질 듯 땅기는 완연한 가을, 깃털처럼 가벼운 사용감에 안티에이징, 항산화 기능까지 겸비한 오일들을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무게는 가벼워지고 기능은 무거워진, 새롭게 오일로 낙엽처럼 메마른 피부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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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Jeon Sehoon
어시스턴트김 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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