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의 바디 포스

효린은 현재 K팝 신에서 독보적으로 파워풀한 존재다. 또래 여자 가수들 중에서 그녀처럼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가수는 없다. 가창력이야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고, 춤선은 손끝까지 풀 충전되어 있으며, 성격은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표정에도 몸에도 그 모든 것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녀는 후 불어도 날아갈 것 같지 않다. 뭘 입든 쭈뼛거리지 않고 두 다리로 단단히 선다. 이것은 디바의 자질이다. 촬영이 끝난 새벽, 인터뷰를 할 때조차 그녀는 등을 곧게 세우고 앉았다.

심플한 라인과 밴드 디자인, 내구성과 흡습성이 뛰어나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모던 코튼 브라렛은 6만9천원, 모던 코튼 비키니 팬티는 3만9천원, 슬립 쇼츠는 9만9천원으로 모두 Calvin Klein Underwear, 메시 백 윈드 후드 재킷은 15만9천원으로 Calvin Klein Performance 제품.

‘달리’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레이 컬러의 모던 코튼 브라렛은 6만9천원으로 Calvin Klein Underwear, 크리스 크로스 핏 쇼츠는 8만9천원으로 Calvin Klein Performance 제품.

디지털 싱글 3연작 프로젝트 <Set Up Time> 시리즈 중 두 번째, ‘달리(Dally)’가 4월 말 발매됐어요. 요즘 많이 바쁘죠?

이제 <Set Up Time>의 세 번째 곡 작업 중이에요. 숙제 하나 끝내놓으면 다음 숙제 바로 들어가야 해서, 그걸 즐길 여유는 아직 없는 것 같아요.

‘달리’는 그레이와 함께 작업했는데, 어떠셨나요?

아, 저한테는 정말 신선한 작업이었어요. 제가 원래 약간 낯을 가리는 편이거든요. 평소에 그레이 씨 음악 스타일을 너무 좋아해서 전부터 ‘꼭 한 번 같이 작업해보면 좋겠다’ 하다가 이번에 용기 내서 직접 연락을 드렸죠. 감사하게도 “너무 좋다. 나도 여자 뮤지션과 별로 작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흔쾌히 응해주셔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됐어요.

과정은 수월했나요?

그레이 오빠가 비트 메이킹을 하고 제가 그걸 듣고 떠오르는 테마에 맞게 탑 라인을 만들고 남녀의 입장으로 각각 가사를 썼어요. 좀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싶었거든요. 꾸밈 없이, 정말로 있을 것 같은 그런 이야기. 함께 재미있게 만들었어요.

‘달리’ 뮤직비디오가 화제예요. 유튜브에서 조회 수만 벌써 700만이 넘는 것 같아요(5월 셋째 주 기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나요?

아니오. 정말 행복해요! 자꾸 올라가니까 나도 모르게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조회 수에 집착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웃음)

뮤비에 대한 아이디어도 효린 씨가 낸 건가요?

퍼포먼스를 보여드린 지가 오래된 것 같아서 그런 걸 좀 보여드려야겠다 싶었어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안무가 친구인 알리야의 스타일을 녹여보면 어떨까 싶었죠. 제가 다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따라가느라 정말 죽을 뻔했죠!

의상도 직접 준비했다고 들었어요. 캘빈 클라인 언더웨어부터 뮤비에 나오는 의상은 거의 미국에서 직접 구입한 거라구요?

네, 어쩌다 보니 직접.(웃음) 안무 준비할 때부터 무대에서 어떻게 옷을 입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거든요.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오늘 촬영한 룩은 어땠어요?

평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맘에 들어요. 캘빈 클라인을 원래 좋아해서.

볼드한 로고가 새겨진 스테이트먼트 로고 브라 톱과 레깅스는 모두 가격 미정으로 Calvin Klein Performance 제품.

블랙 스트럭처 마이크로 푸시업 브라는 15만9천원으로 Calvin Klein Underwear, 레이저 로고의 논 우븐 재킷은 29만9천원, 로고 포인트의 레깅스는 가격 미정으로 모두 Calvin Klein Performance,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의상 때문인지, 퍼포먼스 때문인지 뮤비가 19금 판정을 받았어요. 굳이 그렇게 찍을 필요가 있었냐는 반응도 있는데.

뭐 그런 반응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연습하고 뮤비를 찍을 땐, 사람들의 반응보다는 ‘내 몸이 왜 이렇게 안 움직이지?’에 대한 생각밖에 없었어요. 저는 제가 보여드리는 퍼포먼스의 완성도가 제일 중요했거든요. 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이걸 어떻게 잘 소화해내는지에 집중해서 그런 반응까지는 염두에 두지 못했죠. 뮤비를 릴리스하기 며칠 전이 되어서야 ‘근데 이거 괜찮을까?’ 싶었죠. 그제서야!(웃음) 어떻게 해야 이 노래를 우리가 춤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의상을 입어야 이 춤의 라인이 더 멋있게 돋보일 수 있을까만 생각했던 터라, “왜 굳이 선정적으로 했어?”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도 “그러게요.”라는 말밖에 할 말이. 논란을 일으키거나 일부러 야하게 보이려고 한 게 아니니까요.

내가 의도한 게 그런 게 아닌데, 사람들이 그걸 몰라주고 오해하면 속상하지 않아요?

그렇긴 하지만 그냥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요. 반면에 “아, 효린이 되게 노력 많이 했구나, 멋있다”라고 해주는 분들도 계시니까. 뮤비를 내보내고 나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 약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다행히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기뻤어요.

뮤비에서 힐 댄스가 정말 파워풀하고 멋졌어요.

저는 늘 한 가지만 보여드리는 게 좀 아쉬웠어요. 섹시하면 섹시한 거, 멋있으면 멋있는 거, 귀여우면 귀여운 거. 그걸 한 무대에서 다 보여줄 수 있는 게 힐 댄스의 매력인 것 같아요.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하고, 멋있고. 다양한 것들이 보여지는 장르죠.

힘들지 않았나요?

어려웠죠. 무엇보다 힘이 없으면 못 춰요. 근력이 없으면 절대 안 돼요. 그래서 이번에 운동을 진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운동량이 적으면 파워가 안 생기더라고요.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니까. 하아, 근데 너무 아쉬워요. 제가 운동을 조금만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더 힘있게 출 수 있었을 텐데. 촬영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게 아쉽다는 생각을 해요.

모던 코튼 브라렛은 6만9천원으로 Calvin Klein Underwear, 크리스 크로스 핏 쇼츠는 8만9천원으로 Calvin Klein Performance 제품.

블랙과 화이트로 블로킹된 할로우 브라 톱은 7만9천원, 로고가 새겨진 웨이스트 밴드 쇼츠는 4만9천원으로 모두 Calvin Klein Performance, 롱 슬리브 톱과 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예전부터 운동 열심히 한다고 들었는데?

원래는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2~3일에 한 번은 했죠. 근데 이번에 운동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하루에 한 시간 반, 길면 두 시간은 하고 있어요. (그게 가능해요?) 저도 겨우 하죠. 체력이 쓸데없이 좋아요.(웃음)

춤출 때 힙 라인부터 길고 긴 다리가 정말 돋보이는데, 관리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사실 다리 라인은 힐을 신으면서 예쁘게 잡혔어요. 아무래도 자세를 바르게 하고 힘이 제대로 들어가니까 각선미가 변하더라고요. 알이 배지 않게 스트레칭으로 자주 풀어주고요. 계단 올라갈 때 힙에 엄청난 힘을 주고 올라간다든지, 가만히 서 있을 때도 힘을 딱 주고 있는다든지, 늘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식단도 따로 관리하나요?

하루 두 끼 정도 먹는 것 같아요. 다행히 사람들이 보통 다이어트를 할 때 먹는 음식들을 평소에 즐겨 먹는 편이에요. 닭가슴살, 샐러드, 고구마도 좋아하고요. 얼마 전엔 엄마께 찜질방에서 먹는 탱글탱글한 맥반석 달걀이 너무 먹고 싶다고 했더니 달걀 굽는 기계를 갖다 주셔서, 반 판을 17시간 구운 다음 3~4개씩 가지고 다니면서 먹어요.

평소에 그렇게 운동하고 먹은 덕분에 이렇게 근육이 살아 있는 건가요?

음, 그건 태닝하면 돼요! 근육의 들어가고 나오고의 명암이 태닝하면 훨씬 더 잘 보이거든요. 어렸을 때는 까무잡잡한 피부가 싫어서 엄마 미백 크림 훔쳐다 몸에다 바르고 그랬는데, 지금은 마음에 들어서 태닝을 꾸준히 해요.

배의 타투가 잘 어울려요. 어떤 의미가 담긴 건가요?

한 지는 꽤 됐는데, 그동안 배가 노출되는 의상을 많이 입진 않았죠. 타투는 보통 자기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잖아요. 종교가 기독교라 노래하는 것도 그렇고 저는 항상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다 받아서 태어났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열심히 해서 만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주신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십자가 밑에 ‘Song for God’이라고 새겼죠.

청량한 블루 컬러의 스테이트먼트 로고 브라 톱과 레깅스는 모두 가격 미정으로 Calvin Klein Performance, 하이힐과 장갑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렌지 할로우 백 브라 톱은 8만9천원, 랩 스타일 쇼츠는 13만9천원으로 모두 Calvin Klein Performance, 슈즈와 양말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쉴 때는 뭐 하세요?

(주변의 매니저들을 둘러보며) 음, 나 뭐 하죠?(웃음) 쉴 때 운동하나? 안 쉴 때도 운동은 하니까 요즘엔 거의 안 쉬었던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다 일하고 있어서. 예전엔 쉬는 날을 어떻게 해서든지 만들어서 아무 생각 없이 탱자탱자탱자 놀러 다녔는데. 요즘엔 ‘이날은 하루 쉬어’ 하고도 쉬질 않아. 집에 가만히 앉아서 계속 머리를 쓰는 거예요. 예를 들면 ‘여기 공연은 어떤 걸 할까?’, ‘다음 곡은 이걸 테마로 할까?’ 그러다 보면 두 시간이 훌쩍.

스트레스 쌓이지 않아요?

잘 모르겠어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나 스트레스 안 받아.” 하고 최면을 거는 스타일이에요.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을 해버리는 순간, 의지하고 싶고 힘들어서 하기 싫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같이 돼버리잖아요. 그게 너무 싫어요. 그런 거는 아주 가끔, 어쩌다 한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게 늘 그렇게 잘 되는 건 아니지만 노력하는 편이죠.

그래도 힘들 땐 어떻게 푸나요?

술! 별로 권할 만한 얘기는 아니지만, 저는 혼자 먹어요. 혼자 되게 즐겁게. 재미있는 개그 프로그램 보면서 내 자신에게 한잔! 씻고 나와서 시원한 맥주 한 캔 드시고 주무시는 분들 많잖아요. 옛날에는 누구랑 같이 먹고 싶고 이런 일이 있었네 저런 일이 있었네 떠들고 그랬는데 지금은 입이 아파서 말을 하고 싶지가 않아.(웃음) (근데 어떻게 살이 안 쪄요?) 안주를 안 먹어요. 주량은 늘 다른데, 편한 사람과 있을 때랑 아닌 때가 달라요. 뭐, 정신력으로 먹는 거죠.(웃음)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꿈이 있나요?

저는 너무 뚜렷해요. 공연하러 다니고 싶어요.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그걸 듣고 웃는 분들을 보는 게 저한텐 가장 행복한 일이에요. 녹음하고 춤추고 이런 건 모두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공연을 위한 과정이죠. 다양한 곡을 많이 만들어서 두 시간짜리 공연에도 마치 스무 명의 가수가 나온 듯 느껴지는, 그런 공연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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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사진 Kim Yeongjun
헤어 채수훈
메이크업 건희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스타일리스트 곽새봄
세트 스타일링 최서윤(Da;rak)
기타 필라테스 기구/ 이브필라테스, 인투필라테스
어시스턴트 김윤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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