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년] 피터 & 벨라

그의 크리에이티비티는 그녀의 얼굴 위에서만 실현된다. 그녀의 얼굴은 그의 손끝에서만 완성된다. 디올의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와 뮤즈 벨라 하디드. 글로벌 뷰티 신에서 지금 가장 파워풀한 이 듀오는 서로를 완성시키고 있다.

PETER & BELLA 

“제가 벨라를 처음 만난 건 마리오 소렌티와 함께한 화보 촬영장에서였어요. 처음 만난 순간부터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 촬영을 통해 서로를 알아갔죠. 그 촬영은 페이스 아트를 실험적이면서도 추상적으로 표현한 뷰티 스토리였습니다. 벨라는 이 촬영을 위해 혼신을 다했고, 결과물도 정말 놀라웠어요.”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는 벨라 하디드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고한다. 그와의 작업에 흠뻑 빠진 것은 벨라도 마찬가지였다. “그와 일하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인상적인 첫 만남 이후, 2016년 벨라는 디올 메이크업의 뮤즈가 되었고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피터와 단짝이 됐다. “벨라에 대한 저의 인상은 매 순간 명랑하고 쾌활하다는 거였어요. 그녀는 생기 넘치고, 긍정적이며, 장난기도 많고 언제나 좋은 에너지를 줍니다. 그러면서도 프로페셔널하죠. 그녀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약점 또한 잘 알고 있어요. 게다가 매우 아름답고 훌륭한 개성을 지녔잖아요.” 

“벨라와 저는 무언가를 함께 창조해내야 하고 그 접점에서 만나야만 합니다. 충돌은 없습니다. 저는 그녀를 존중합니다. 제가 함께 작업하는 뮤즈로서 그녀는 항상 행복해야 하고 아름다워야 하니까요.그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전 그렇게 할 겁니다.”
피터 필립스

현재 ‘벨라 하디드’라는 이름은 1990년대 케이트 모스가 가졌던 상징성을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다. 단지 예쁘고 인기 있는 모델을 넘어 당대의 미적 기준을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전 세계의 여성들이 그녀의 인스타를 보며(팔로어가 무려 1900만을 넘어섰다) 마른 몸매에 걸쳐진 아찔한 미니 드레스나 조거 팬츠를 탐내고, 길고 커다란 눈매와 광대뼈를 강조하는 음영 메이크업을 따라 한다. 그러한 증거는 이미 SNS상에 차고 넘친다. “벨라는 메이크업을 정말 사랑하죠. 그녀는 한 개의 메이크업 룩 그 이상을 추구합니다. 그녀의 스타일은 때론 강렬하기도, 때론 무심하기도 하죠. 벨라와 저는 슈팅과 다양한 쇼, 광고 캠페인에서 프로페셔널한 작업을 함께 하고 많은 의견들을 교환하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그녀에게 영감을 얻습니다. 프로페셔널한 메이크업 룩과 그렇지 않은 룩 사이의 크로스오버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두 가지 사이에 차이점과 유사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정말 훌륭한 일입니다. 벨라와의 작업을 통해 여성들이 메이크업에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매우 다이내믹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어요.” 벨라의 넘치는 개성이 피터에게 영감이 된다면, 그의 프로페셔널한 자세는 그녀에게 감동을 준다. “피터가 컬러를 사용하고 정의하는 방법은 정말 특별해요. 그는 사진이나 그의 컬렉션을 통해 항상 새로운 걸 창조해내죠. 일하지 않을 때에도 그는 다음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 생각해요. 이런 노력과 열정이 그의 메이크업을 통해 보여진다고 생각해요.” 

애인을 제외한다면, 그 누구보다 가까이 마주 앉아 얼굴을 맡기는 사이, 이 특별한 관계를 문제 없이 유지하고 공고히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작업을 통해 그녀가 행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메이크업에 대한 저의 비전이기도 하죠. 제게 메이크업이란, 여성을 아름답게 할 뿐 아니라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메이크업을 통해 나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가장 파워풀한 도구로서, 제게 메이크업은 여성의 기분을 행복하게 하고, 자기 자신이 되게 하고,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멋진 툴입니다. 예를 들어 벨라와 제가 어떤 룩을 창조해야 하는데 그녀가 편안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전 어떤 방법이 더 나을지를 고민하죠. 룩에서 무언가를 더하거나 혹은 덜어내고 싶을 때, 그녀가 가장 아름답고 또 그 룩을 통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모습을 고민하고 그 합의점을 찾아갑니다.” 뷰티 업계의 소문난 나이스 가이, 피터 필립스의 이런 애티튜드는 벨라에게 진심으로 통한 것 같다. “제게 피터는 세상에서 가장 진실되고 친절하며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에요. 제가 아는 남자 중 가장 유쾌한 사람일걸요. 도저히 그에 대해 한 가지 단어나 문장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에디터/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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