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BEAUTY

여름의 끝과 가을의 문턱에서 더욱 바스락거리는 피부가 고민이라면? 화장대의 거품을 줄이고 기본에 충실하자. 피부 속 생명수인 수분을 채우고, 보양식 같은 영양과 각질 제거를 곁들이는 베이식 스킨케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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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뷰티 에디터를 그만둔다면?”이라는 질문은 뷰티 에디터 시절에 종종 다룬 주제였다. 매달 출시되는 수많은 신제품을 접하는 뷰티 에디터가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화장품을 구입한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를 다룬 칼럼이었다. 그때는 가상의 상황으로 효과 좋은 제품을 추천했다면, 진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은 어떨까? 뷰티 에디터를 그만둔 지 몇 년 만에 내 화장대는 거품 같은 뷰티 루틴이 사라지고, 기본에 충실한 제품들로 채워졌다. 건조함으로 인한 피부 노화와 잔주름을 해결해줄 수분 제품이 대다수이고, 간혹 피지를 잡고 탄력을 더해줄 안티에이징 제품이 놓여 있다. 피부에 생명수 같은 수분을 가득 채우고 간헐적으로 보양식 같은 안티에이징 제품을 사용하면 끝. 효과 좋은 제품들로 베이식한 스킨케어만 제대로 한다면, 어떤 고가의 시술도 필요 없다는 것을 몸소 느끼는 중이다. 게다가 찌는 듯한 더위를 견뎌낸 직후인 여름의 끝이자 가을의 문턱에 있는 이맘때, 피부 속 유·수분 밸런스는 더욱 중요하다. 이 계절에 스킨케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금까지 공들인 뷰티 케어가 무너질지,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돼 더 좋은 피부로 거듭날지 결정되니까.

 

모든 길은 수분으로 통한다

피부의 생명수 같은 모이스처라이저는 여러 개를 단계별로 거치는 것보다 고보습 한두 개를 최대한 심플하게 사용하자. 여러 개의 제품을 바른다고 피부가 더 촉촉해지는 건 아니다. 그러니 수분이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대표적인 보습 성분인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디메티콘 등이 담긴 고농축 수분 제품을 택할 것. 제품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현저하게 차이 난다. 세안 직후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얼굴 전체에 듬뿍 바르고 5분 정도 충분히 두드려준다.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싶을 때는 완전히 흡수된 후에 한 번 더 바르고 다시 두드려주면 좋다. 또 수분크림은 손바닥에 덜어 체온으로 1분간 데워 볼, 이마, 코 순서로 바르면 피부가 확실히 촉촉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단, 손바닥은 제품의 흡수력이 뛰어나니 수분마스크를 사용할 때만큼 듬뿍 덜어 발라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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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La Prairie 쎌루라 스위스 아이스 크리스탈 세럼 40만5천원, Shu Uemura 맥시:하이드라빌리티 젤/크림 7만5천원, Aésop 비 트리플 씨 페이셜 밸런싱 젤 3만6천원대, Dior 하이드라라이프 프로-유쓰 소르베 크림 10만5천원

 

 

보양식 같은 영양 더하기

수분크림만 사용하면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모이스처라이저는 진피층에 있는 콜라겐과 점다당류 성분을 결합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여기엔 수분을 잡아주는 유분 또한 필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분 케어에 집중하되 하루에 한 번 또는 일주일에 3~4회 정도 겉도는 피지를 잡고 영양을 더해줄 안티에이징 제품을 곁들일 것. 또, 환절기면 어김없이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T존은 물론 양 볼과 턱 끝에까지 자잘한 뾰루지가 올라온다면? 이때는 텍스처 선택에 신중해지자. 밤 타임이나 리치한 크림보다는 묽은 젤 타입의 안티에이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는 얼굴 전체가 아닌 유난히 건조한 양 볼, 입가, 무너진 턱선과 목 등에만 부분적으로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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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Guerlain 아베이 로얄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 13만8천원대, Fresh 블랙티 퍼밍 오버나이트 마스크 13만8천원대, Darphin 플라워 넥타 오일 크림 14만원대, L’Occitane 이모르뗄 디바인 오일 13만원, Chanel 르 리프트 V-플래쉬 13만9천원, Shiseido 시세이도 바이탈 퍼펙션 링클 리프트 크림 13만5천원

 

 

잠잠해진 각질도 다시 보자

아무리 부지런히 수분크림을 발라도 피부 위에서 계속 겉도는 느낌이라면, 각질을 점검하자. 피부 세포는 끊임없이 재생과 각질 탈락을 반복하는데, 환절기에는 피부 균형이 깨지고 신진대사가 무너지면서 각질이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못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스크럽, 필링, 고마주 팩 같은 제품을 사용해 각질을 제거하거나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에센스를 추가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스팀 타월로 딥 클렌징을 해주자. 물 세안만 하면 수분이 피부 표면에 남아 있다가 증발되면서 피부 땅김이 심해지지만, 스팀 타월을 얼굴에 덮어주면 각질이 부드럽게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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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Glam Glow 유쓰머드™ 팅글엑스폴리에이트 트리트먼트 7만9천원대, Avène 젠틀 퓨리파잉 스크럽 2만2천원, La Mer 리파이닝 페이셜 12만5천원대, Sisley 끄렘므 공망뜨 9만2천원, Kiehl’s 퀴노아 아기피부 에센스 7만9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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