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만난 민호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샤이니의 일원이자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민호가 잠깐의 휴식을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았다. 경험이 쌓일수록 책임과 부담은 커지기 마련이지만 민호는 예외다. “나에게 주어지는 자리를 부담스럽게 느끼기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온몸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니트 스웨터는 Officine Generale by matchesfashion.com, ‘스킨블루 아이언’ 시계는 Swatch.

오래전부터 스페인 여행을 원했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여러 매체를 통해 스페인 특유의 뛰어난 독창성을 눈여겨봐왔다. 실제로 와보니 미식과 예술의 도시답게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여정 내내 날씨도 좋았고 볼거리도 많았다. 음식은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이질감 없이 입에 잘 맞았다. 마늘이 들어가고, 쌀로 만든 음식도 많고.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던 네타 해변에서 먹은 해물 파에야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진지하게 가우디 건축물을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우디 곡선의 미학이 담겨 있는 카사 바트요를 실제로 본 느낌은 그야말로 엄청 났다. 자연을 건축으로 고스란히 옮기고 싶어했던 건축가의 깊은 고찰이 느껴졌다. 모든 요소 하나 하나가 의미심장했다. 특히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너무 드라마틱해서 좋았다!(웃음)

이곳에 와서 관람한 축구 경기는 어땠나?
스페인 축구는 두말할 필요 없이 예술이다. 이번 여행에서 나를 가장 흥분시킨 것도 역시나 축구였다. 원래 축구를 좋아해서 유럽에서 몇 차례 경기를 본 적 있었는데 늘 추웠다. 이렇게 따뜻한 날씨에, 눈앞에서 움직이는 선수들의 발놀림을 보다니.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딥 그린 컬러 코트, 버건디 컬러 스웨터, 팬츠는 모두 Club Monaco, 베레는 Kangol.

태슬 장식이 있는 웨스턴 롱 코트, 카무플라주 패턴 백팩은 모두 Coach.

리버서블 시어링 재킷, 코듀로이 소재 웨스턴 셔츠, 팬츠, 클러치 백, 버클 부츠는 모두 Coach.

떠나온 시점이 여행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였나?
올해는 정말 바쁘게 지낸 한 해였다. 여유를 갖고 지난 시간을 돌아볼 수 있어서 이번 여행이 더 좋았던 것 같다. 하루가 느리게 간다고 느껴질 때도 많았는데, 막상 돌아보니 일 년이 지나 있다. 그래도 뭐든 하나씩 이뤄가는구나 싶던 뜻깊은 날들이었다. 바빴지만 열심히 살았고, 눈과 마음에 다양한 경험을 담아가면서 성장했다.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음악이든 연기든,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서의 노하우가 있나?
나는 샤이니 활동을 할 때나 연기를 할 때 무조건 두 가지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우선,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생각하고 들어간다. ‘이번엔 이거다’라는 굵은 줄기를 만드는 거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그러니까, 새로운 모습 하나를 정하고 그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한 후 일을 시작하는 거다.

연기자 ‘최민호’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샤이니 민호’로 워낙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나의 성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기존에 나를 알고 있던 사람들도 ‘민호’가 아닌 ‘최민호’라고 하면 나를 다르게 보는 느낌이다. 나도 왠지 내 이름에 성이 함께 붙으면 마음가짐이 새로워진다.

얼마 전에 영화 <장사리 9.15> 출연이 확정되었다. 배우 김명민과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까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어떤 작품인가?
1950년 9월 15일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이야기다. 김명민 선배님이 유격대장,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종군기자 역, 나는 학도병의 중심 인물로 출연하게 되었다. 김명민 선배님은 아직 뵌 적이 없지만 정말 좋으신 분이라는 평이 자자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한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분들과의 작업을 통해 많이 배워야 한다.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만큼 내 인생에 득이 되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프린지 디테일이 있는 웨스턴 재킷, 턱시도 웨스턴 팬츠, 가죽 소재 백팩, 하이톱 스니커즈는 모두 Coach.

시트러스 계열의 유니섹스 향수는 ‘CK ALL 오드 뚜왈렛’, 톱과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톱, 팬츠는 모두 Club Monaco, 아이웨어는 Eyevan7285, 캔버스 가방은 Marhenj,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무조건 두 가지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우선,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생각하고 들어간다. ‘이번엔 이거다’라는 굵은 줄기를 만드는 거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다.

코트, 터틀넥 스웨터, 팬츠는 모두 Club Monaco.

트위드 재킷, 터틀넥, 데님 팬츠는 모두 Kimseoryong, ‘스킨나이트’ 시계는 Swatch.

오버사이즈 코트, 가죽 재킷, 팬츠는 모두 Club Monaco.

올해는 샤이니의 데뷔 10주년이었다.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20대 후반이 되었는데, 서른의 민호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글쎄. 서른 정도의 나를 막연히 그려본 적이 있는데, 별다른 건 없었다. 10대 때나 지금이나 철이 없긴 마찬가지인 것처럼, 서른이 된다고 해서 딱히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더 많은 것을 경험했다는 것 빼고 똑같다. 다만, 예전에 활동했던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애 같더라. 이제 후배 중에 2000년대생들도 있다. 가끔 대기실에 인사하러 와서는 “초등학교 때 샤이니 팬이었어요.” 라고 말하는 후배들을 보면 내가 나이 들었다는 걸 절실히 느낀다. 예전에 선배님들이 내가 91년생이라고 하면 많이 놀라셨는데 이제야 그 상황이 이해가 된다.(웃음)

롱런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샤이니로 보자면 언제나 겸손한 태도로 열심히 한 것이 최고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 우리 멤버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성이 있고, 가고자 하는 길이 조금씩 다르지만, 지금까지 하나의 목표를 갖고 노력해왔다. 그래서 시너지 효과가 있었고, 롱런할 수 있었다.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뭘 하며 시간을 보내나?
운동을 좋아한다. 스트레스나 피로를 운동으로 많이 푼다.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이 솟는 스타일이라 멘탈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축구, 농구, 헬스를 꾸준히 한다. 요즘은 골프에 빠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 근래 피부가 까무잡잡하게 많이 탔다. 운동을 하면 다음 날 자고 일어나서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도 들고.

이제 2018년도 몇 달 안 남았다. 내년 계획은 뭔가?
최대한 많은 일을 해내고 싶다. 영화나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많은 작품을 하고 싶고, 여행도 가려고 한다. 일 년에 한 번은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내년에 손꼽아둔 곳은 L.A다. 가서 농구 경기를 ‘직관’하고 싶다. 르브론 제임스를 꼭 만날 거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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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Contributing Editor Lim Kyungmi
사진 Lee Younghak
헤어 성지안
메이크업 성지안
스타일리스트 원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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