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스틸러, 연기 ‘괴물’ 유재명

<비밀의 숲>의 이창준 역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유재명. 극중 황시목 검사는 그를 ‘괴물’이라고 했고, 우리는 연기 ‘괴물’ 유재명을 발견했다.

서부지검 검사장 이창준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난 주말 종영한 tvN 사전 제작 드라마 <비밀의 숲>은 한국 드라마의 품격을 한껏 높여 놓았다. 그 중에서도 시청자에게 각인된 사람은 바로 배우 유재명. 그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멋지지 않은 적이 없었던 대한민국 서부지검 차장검사 이창준이었다.

유재명은 183cm의 우월한 피지컬로 완벽한 수트핏을 선보이며 악의 배후일지 모를 미스테리한 검사장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부드러운 부산 사투리 억양이 오히려 섹시하게 느껴질 정도. 특히 마지막 편에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들으며 고뇌에 빠진 중년 남성을 연기할 때 시청자들은 그에게 매료됐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무릎 나온 트레이닝 복을 입고 빗자루로 골목길을 쓸던 동룡이 아버지의 모습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던 반전 매력이었다. 친근한 옆집 아저씨의 모습에서 입덕의 길을 열어준 작가에게 박수를!

모든 시작은 밥 한 끼다. 아무 것도 아닌 한 번의 식사 자리, 접대가 아닌 선의의 대접. 돌아가면서 낼 수 있지만 다만 그 날 따라 내가 안 냈을 뿐인 술값. 바로 그 밥 한 그릇이, 술 한 잔의 신세가 다음 만남을 단칼에 거절하는 걸 거부한다.”

7회 대사를 통해 그가 이 드라마의 모든 판을 설계했음을 암시했다. 그림자처럼 조용하고 은밀하게.

좀 천천히 오지.”

마지막 회에서 투신 자살을 앞둔 그가 황시목(조승우 역)에게 나지막이 내뱉은 이 한마디는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비리 척결을 위해 내부고발자가 되어 대한민국의 부정부패가 뿌리 뽑히길 바랐다. 죽음으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한 그의 복잡미묘한 심경이 잘 드러나는 대목.

연재야, 다른 사람은 없어. 다른 여자는 한 명도 없었어.”

14회에서 보여준 이 남자의 담백하고 짙은 사랑.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아내 이연재(윤세아 역)와 멜로인 듯 멜로 아닌 감정신을 선보였는데 여심을 흔들기 충분했다.

 


<유재명의 의외의 전작들>

영화 <하루> 강식

김명민, 변요한 주연의 타임루프 영화. 반복되는 하루의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택시 기사로 등장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도칠구

드라마 속 도봉구 호두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도봉순, 도봉기의 아빠. 부인 황진이(심혜진 역)의 눈치 보는 친근하고 찌질한 캐릭터.

 

tvN <굿와이프> 변호사 손동욱

장애가 있는 변호사 역할로 극중 전도연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전도연이 정말 장애가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tvN <응답하라 1988> 류동룡 아버지 겸 학생 주임 역

‘쌍문동 학주’로 학생들을 단속하는 호랑이 선생님 캐릭터로 아들 류동룡(이동휘 역)과 코믹 ‘케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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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tvN <비밀의 숲>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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