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좋아하는 영화 속 여성 캐릭터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들을 영화 속에서 찾아봤다. 좋아하는 여성상도, 이유도 제각각 이다. 나는 이 중 어느 쪽에 가까울까?

<어바웃 타임>의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실제로 좋아하게 되는 여자들이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내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상을 떠올릴 때는 <어바웃 타임>의 메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남자주인공 팀과 첫만남 때의 메리는 웃을 때 선해보이는 예쁜 미소와 수수한 옷차림, 그리고 약간 허당끼가 있는 행동까지 모두 사랑스럽다.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게 눈썹이 보이도록 약간 짧게 자른 앞머리도 귀엽다.

(안석현. 29세. 서비스 디자이너)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수완(김하늘)

김하늘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찍었을 당시 최고의 여배우였다. 그녀가 2000년에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동감>을 보고 당시 모든 남자들이 그녀에게 푹 빠졌다. 그 때의 청순한 김하늘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명랑하고 털털한 역할을 소화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속 수완이 여자친구로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청초하고 유약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거침없고 밝은 느낌이 반전으로 다가와 무척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수많은 영화 속 여주인공들이 있었지만,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나왔던 김하늘이 맡은 ‘수완’은 여전히 내게 1순위다.

(장한솔. 33세. 정무/경제 연구원)

 

<화양연화>의 수 리첸(장만옥)

장만옥이 가진 우아한 분위기가 좋다. 특히, <화양연화>속에서는 그녀만이 가진 우아함이 극대화되었다. 시장으로 국수를 사러 갈 때, 방 안에 처연하게 앉아있을 때, 어떤 상황에서든 그녀는 차림새에 신경을 쓰고있다. 슈퍼 갈 때 슬리퍼에 무릎 늘어난 트레이닝복을 입고 거울도 제대로 보지 않은 채 나가는 내가 보기엔 언제나 정갈하고 세련된 그녀의 모습이 꽤 멋있어 보였다. <화양연화> 속의 장만옥은 전통적인 아시아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이경환. 37세. 뮤지션)

 

 

<미스터리 트레인>의 미츠코 (쿠도 유키)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성팬(오타쿠)로 등장하는 미츠코는 영화 속에서 시종일관 발랄하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진을 붙인 스크랩북을 보여주는 장면과 발로 지포 라이터를 키는 장면은 볼 때마다 항상 즐겁다. 1989년도 영화지만 지금 봐도 세련된 옷차림은 또 어떤지. 높이 묶은 포니테일에 레더 자켓과 숏츠, 손가락마다 낀 반지는 지금 봐도 매우 멋있다. 그녀가 무엇보다 매력적인 이뉴는 기존의 오타쿠 이미지가 음침한 것에 비하면, 세련된 외모와 당당한 태도 때문이다. 세련된 외모와는 반전의 모습이라고 할까? 의외의 모습, 엉뚱하지만 진지한 면모를 볼 때 이성적으로 끌리는 듯 하다.

(성의석. 34세. 포토그래퍼)

 

 

<위대한 유산>의 에스텔라(기네스 팰트로)

10대때 TV 주말의 명화를 통해 <위대한 유산>속 에스텔라를 보고 “저게 여자구나”하고 처음 생각했다. 윤기나는 금발머리와 우아한 자태, 하늘거리는 실루엣과 단아한 옷차림. 기네스 팰트로의 모든 것들이 어린 나에게 아름다운 여자의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어떤 때에도 흥분하거나 소리치지 않는 의연하고 차분한 태도는 그녀의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덕분에 여전히 이상적인 여성을 생각할 땐, 어느 때든 호들갑 떨거나 큰 소리 내지않고 초연한 태도로 일관하는 기네스 팰트로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윤요셉. 33세. 박람회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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