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시절, 영화 <비커밍 제인>을 보면서 영국의 성과 자연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오늘의 나는 고요한 자연 속에서의 일상을 꿈꾸고 있다. 이 두 가지 로망을 모두 채울 수 있는 곳이 바로 그레이브티 성이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하사된 영주성인 그레이브티 성 호텔은 목가적 낭만이 가득하고 우아한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호텔 내의 미쉐린 레스토랑에서는 정원에서 기른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내가 사랑하는 오페라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호텔이기도 한데, 성에서 4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매년 약 15만 명의 관객이 찾는 세계적인 서머 오페라 페스티벌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의 오페라 하우스에 갈 수 있다. 매년 5월부터 8월까지 6개의 오페라를 약 80여 회 공연한다니, 나에겐 최고의 여행이 될 듯! www.gravetyemanor.co.uk

2018 S/S Kimseoryong

2018 S/S Jil Sander
A-list in Sussex
아름다운 영국의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일상.

그레이브티 성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이동하면 영국 해협이 한눈에 들어오는 웅장한 석회암 절벽, 세븐 시스터스(Seven Sisters)를 만날 수 있다.

영국의 사극 영화에 등장할 법한 클래식한 분위기의 호텔 침실.
- 끈적임 없이 수분을 채워주는 크림을 선호한다. 시어버터와 생강 뿌리, 망고 등 자연적인 원료로 만들어진 크림은 Le Labo
-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새의 지저귐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드뷔시 앨범이 귓가에 흐른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 자연 속에서 지내는 만큼 숲속의 나무, 풀, 흙의 향기를 담은 향수를 선택한다. 향수는 14만원으로 A⁻esop
- 리넨 캔버스 소재에 레터링으로 모던한 감성을 주입한 토트백은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 프렌치 커프스 디테일의 화이트 턱시도 셔츠는 Daejoongso
- 슬랙스부터 데님까지 두루 어울릴 세련된 라인의 로퍼는 영국식 패션을 즐기기 위한 필수 아이템. 모던한 라인의 페니 로퍼는 Lanvin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의 히트 프로덕션인 헨델의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의 한 장면.


드넓은 초원 위에 위치한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극장. 공연 전후에 관객들은 풀을 뜯는 양 떼 옆에서 자연 속 피크닉을 즐긴다.
- 위트 있는 고서적 모티프 클러치는 Gucci
- 셔츠와 슬랙스의 조합에 위트와 모던함을 더해줄 레더 플립플롭은 Bottega Veneta
- 클래식한 디자인의 블랙 선글라스를 선택할 것. 선글라스는 Ray Ban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의 히트 프로덕션인 헨델의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