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역사를 가진 전설적인 시계들

불멸의 아이콘과의 히스토리를 간직한 전설적인 시계들.

LEGENDARY
TIMEPIECES

(왼쪽부터) 2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익스트림리 레이디’ 시계는 가격 미정 Piaget, 클래식함을 간직한 ‘탱크 루이 까르띠에’ 시계는 가격 미정 Cartier.

Jacqueline Kennedy

재클린 케네디의 우아한 영부인 패션, 즉 ‘재키 룩’은 지금도 여전히 불멸의 스타일로 통한다. 재키 룩을 대표하는 아이템 중 한 가지를 꼽자면 ‘까르띠에 탱크’가 있다. 그녀는 생전 이 시계를 무척이나 아꼈다고 한다. 남편 존 F. 케네디에게 닥친 비극적인 사건 후 일 년간 검은 옷만 입으며 애도의 시간을 보낼 때 그녀의 유일한 장신구가 탱크였을 정도. ‘재키의 탱크’는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새로운 주인은 킴 카다시안으로 낙찰가는 무려 37만9500달러! 재클린 케네디가 사랑했던 또 다른 시계로 1967년 제작된 피아제의 오벌 시계를 빼놓을 수 없다. 그녀가 좋아하던 옥을 다이얼에 넣은 디자인을 포함해 여러 아이템을 소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버티컬 고드롱 모티프 케이스의 ‘리플레 라지’는 6백만원대 Boucheron.

Edith Piaf

샹송의 여왕으로 불리는 에디트 피아프. 그녀는 첫 번째 오디션을 앞두고 자신을 위한 선물로 부쉐론의 리플레 시계를 구입한다. 그 후 노래가 종전의 히트를 치자, 리플레를 행운의 부적이라 여기게 된다. 자신뿐만 아니라 지인에게 선물하는 등 21개 이상의 리플레를 구입했을 정도. 이 선물을 받은 이들 중에는 에디트 피아프의 ‘인생의 남자’, 1948년 미들급 세계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도 있다. 그러나 행운의 부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에디트를 만나러 오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그녀는 못다한 사랑의 슬픔을 ‘사랑의 찬가’에 담아 노래했고, 이는 세계적인 명곡으로 남았다.


42mm 사이즈 스틸 케이스에 블랙 베젤이 장착된 ‘스피드 마스터 문 워치 프로페셔널’은 6백만원대 Omega.

Buzz Aldrin

1960년, 무모해 보였던 달 착륙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나사는 우주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측정해줄 오토매틱 손목 시계를 찾아 나섰다. 몇 개의 시계를 두고 극한의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최종 테스트를 통과한 시계는 단 하나, 오메가 ‘스피드 마스터’뿐이었다. 1969년 7월 아폴로 11호가 달에 무사히 착륙했다. 달 표면에 첫 발자국을 찍은 이는 닐 암스트롱이지만, 오메가 시계를 차고 달에 발을 디딘 최초의 지구인은 버즈 올드린이었다.(안타깝게도 그의 시계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기증을 위해 배송하던 중 분실됐다.) 성공적인 우주 작전을 수행한 후 스피드 마스터는 달에 상륙한 최초의 시계란 의미로 ‘문 워치’란 애칭을 얻었다.


고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감정의 결속성을 상징하는 ‘까데나’ 시계는 가격 미정 Van Cleef & Arpels.

Wallis Simpson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한 영국의 에드워드 8세. 그가 사랑한 월리스 심프슨은 평범한 미국인이자 이혼 경력을 가진 유부녀였다. 보수적인 왕실이 이 둘을 허락할 리 없었고 결국 그는 재위 11개월 만에 윈저 공작으로서의 삶을 택한다. 그가 자부심을 느끼도록 남들보다 멋진 옷을 입는 것이 자신의 중요한 의무라 생각한 공작부인은 늘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유지했다. 보석에 조예가 깊었던 윈저 공 역시 그녀를 위해 결혼 생활 동안 많은 보석을 선물했다. 이들 덕분에 유명세를 탄 대표적인 브랜드는 반클리프 아펠. 윈저 공은 아내를 위해 주얼리를 주문했고, 틈만 나면 디자이너들과 마주 앉아 자신의 감각을 조언했다고 한다. 특히 ‘역사적인 주얼리’를 만들어달란 그의 요청에 의해 1935년 탄생한 ‘루비 까데나’ 시계는 공작부인이 생전 큰 애착을 가진 아이템이었다고.


알람 기능이 탑재된 ‘폴라리스 메모복스’는 가격 미정 Jaeger-Lecoultre.

Charles Chaplin

20세기 가장 위대한 희극배우이자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찰리 채플린은 개인적으로는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 영국 런던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할리우드 최고 스타가 되었지만, 공산주의자란 오명 탓에 미국에서 강제 추방 당하기 이른다. 결국 1953년 그는 스위스에 새로이 정착하게 되었고 스위스 정부는 영화계의 거장을 위해 환영의 선물을 전달했다. ‘찰리 채플린에게 전하는 스위스 보(Vaud) 주의 헌사 – 1953년 10월 6일’이란 문구를 새긴 예거 르쿨트르의 ‘메모복스’가 바로 그것.


뱀 모티프의 ‘세르펜티 시크릿’ 시계는 가격 미정 Bvlgari.

Elizabeth Taylor

불가리의 영원한 뮤즈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녀와 불가리의 인연은 영화 <클레오파트라>(1962)에서 시작된다. 손목을 두세 번 휘어 감는 형태부터 삼각형 머리, 몸의 비닐, 꼬리까지 뱀을 꼭 닮은 ‘세르펜티’ 시계는 극중 클레오파트라 역할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실제 그녀는 불가리의 열렬한 팬이었다. 영화 속 상대 배우인 리처드 버턴은 무려 7.40캐럿의 에메랄드가 세팅된 반지를 선물했고, 이를 통해 둘의 러브 스캔들이 시작되었으니. 엘리자베스와 두 번 결혼한 리처드 버턴은 “나는 그녀에게 맥주를 소개했고, 그녀는 내게 불가리를 소개했다.”란 유명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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