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보면 성격이 보인다?

<매혹당한 사람들> 속 매혹적인 패션 이야기.


<매혹당한 사람들>이 개봉했다. 섬세한 감정 묘사와 아름다운 미장센을 그려내는 소피아 코폴라의 신작이다. 1864년 남북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7명의 여자들만 살고 있는 여자 기숙사에 부상당한 군인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매혹당한 사람들>엔 매혹적인 여자들이 등장한다. 어법이 단도직입적인 교장 미스 마사(니콜 키드먼), 로맨스를 꿈꾸는 교사 에드위나(커스틴 던스트), 도발적인 소녀 알리시아가(엘르 패닝)이 주요 캐릭터를 맡았다.

영화 의상을 맡은 건 스테이시 바탓(Stacey Battat). 그의 손길이 닿았더니 영화 속 장면마다 면으로 지은 섬세한 블라우스와 허리부터 풍성하게 퍼지는 치마, 러플과 프릴 장식이 더없이 사랑스러운 원피스로 가득 차 있다.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영화 속 의상의 약 90%가 바탓의 팀이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이라고. 의상 하나하나가 모두 오튀 쿠튀르인 셈이다. 한편, 기숙사의 네 여성이 입은 채도가 낮고 프린트가 잔잔한 의상들은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실은 캐릭터에 맞게 정확히 계산된 것이다.

 

01 미스 마사(니콜 키드먼)


기숙학교의 우두머리를 맡고 있는 미스 마사. 가장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성격도 고집스럽다. 스테이시 바탓은 미스 마사에게 프릴이 가장 적게 달린 드레스나 목선이 높은 블라우스를 골라 입혔고, 헤어 디자이너는 니콜 키드먼의 자연 곱슬머리를 살려 단정하게 핀을 꼽아 올렸다. 권위적이고 유니폼 같아 보이는 옷들이 위주다.

 

02 에드위나(커스틴 던스트)


교사인 에드위나는 엄하긴 해도 로맨틱한 인물이다. 잔머리 없이 촘촘하게 땋은 머리를 올린 헤어스타일에서도 그녀의 성격이 반영돼 있다. 에드위나는 잔잔한 꽃무늬 옷을 주로 입는다. 군인 맥버니를 만난 이후로는 옷차림에 더 신경 쓰이는 모습을 보인다. 고이 보관했던 옷을 꺼내 입거나 블라우스에 브로치를 장식하고,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로 치장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모든 그의 노력이 다른 사람 눈에 다 보일 정도라는 것이다. 극 중에는 이런 에드위나를 놀리는 장면도 등장한다.

 

03 알리시아(엘르 패닝)


알리시아는 셋 중에서 나이는 제일 어려도, 가장 도발적이고 외설적인 인물이다. 헤어스타일도 다른 소녀처럼 단정하게 땋거나 올린 게 아니라 느슨하게 풀어 내렸다. 흘러내리는 잔머리도 많다. 의상도 층층이 주름 장식이 있는 것들이거나 프릴이나 리본이 잔뜩 달린 것뿐이다.

<매혹당한 사람들>에서 등장 인물의 의상과 헤어 스타일은 곧 영화의 복선으로 작용한다. 1800년대를 재현한 아름다운 의상들이 섬뜩하면서도 기이한 스토리를 어떻게 뒷받침하는지 극장에서 확인하시라.

 

+ <매혹 당한 사람들>의 주인공처럼 입으려면.

 

30만원대 살로니 by 네타포르테.

 

1백3십만원대 탬펄리 런던 by 파펫치.

 

3만9천원 자라.

 

60만원대 폴앤조 by 네타포르테.

 

30만원대 폴앤조 by 육스.

 

46만원대 이자벨 마랑 에뚜알 by 매치스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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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사진벤 로스스타인(IMDB.COM), FARFETCH.COM, NET-A-PORTER.COM, YOOX.COM, MATCHESFASHION.COM, ZA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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