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핫한 백 & 슈즈 디자이너

'바자'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새로운 백과 슈즈 브랜드를 소개한다.

촘촘하게 짜인 마크라메 펌프스.

Neous

요즘 에디터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슈즈 브랜드는 바로 누스이다. 알란 부안느(Alan Buanne)와 바니사 안토니우스(Vanissa Antonious) 두 명의 디자이너가 함께 이끌어가는 브랜드로 중세시대 건축의 깨끗한 라인과 모더니즘, 현대미술에서 받은 영감을 슈즈에 담아낸다. 예상치 못한 컬러와 소재의 조합, 하나의 오브제 같은 건축적인 굽이 특징.

 

 

달콤한 컬러 팔레트가 돋보인다.

패션 피플에게 큰 사랑을 받은 패니 팩.

Wandler

이번 시즌 스트리트 신에서 자주 포착되었던 완들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론칭한 브랜드. 2017년 첫 등장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패션 피플이 사랑하는 가방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미니멀리즘과 페미닌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네 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패니 팩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컬러 팔레트 역시 매력 만점.

 

 

페랭의 시그너처인 장갑 모티프를 담은 클러치.

남미여행 때 발견한 선크림에서 영감 받은 컬러를 주입한 파니에 백.

Perrin

방돔 광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페랭 부티크에서 유쾌한 미국인 부부 마담 샐리 페랭과 무슈 미셸 페랭을 만났다. 장갑으로 시작해, 이미 1백 년을 훌쩍 넘은 가업을 물려받은 페랭 부부는 잘 다듬고 발전시켜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이다. 에디터 역시 서울 모 편집숍에서 페랭을 본 뒤 몇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디자이너 샐리 페랭.

페랭은 오랜 가업으로 이루어진 브랜드로 알고 있다.

미셸(이하 M): 가죽과 피혁의 고장으로 유명한 생 줄리앙 지역에서 1893년부터 지금까지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이 지역은 에르메스 아틀리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나의 고조 할아버지가 시작하셨는데 당시는 가죽과 장갑을 전문으로 했다. 나는 미국에서 하이테크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2009년 가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고, 아내인 샐리와 함께 브랜드를 재론칭했다. 현재 파리, L.A, 뉴욕, 홍콩, 도쿄에 부티크를 열었고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서울은 마이분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당신들은 아트 디렉터로서 어떤 일을 하는가?

샐리(이하 S): 장갑 하나로 브랜드를 이어가기 힘들었고, 가방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브랜드의 DNA인 장갑이라는 요소를 살리고자 장갑의 형태를 고스란히 담은 클러치를 만들게 되었다. 특히 나는 에디팅에 타고난 소질을 가졌다.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정확히 판단한다. 또한 페랭 부티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온라인 숍만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부티크에 와서 우리의 컬렉션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 때문.

클러치에 담긴 장갑 디테일이 정말 흥미롭다.

S: 디테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디테일에 따라 클러치의 이름을 다르게 붙였다. 코르셋 클러치, 스니커즈 클러치, 에펠 탑 클러치 등. 손잡이 디자인은 근사할 뿐 아니라 절대 떨어뜨릴 일 없는 안전 장치이기도 하다.

파니에(Panier, 바구니) 가방은 조각품을 보는 듯하다.

S: 우리는 현대미술과 건축에 관심이 많다. 아트 컬렉터이면서, 파리와 L.A 집 인테리어를 맡은 이는 얼마 전 크리용 호텔을 레노베이션한 건축가다. 이러한 아트적 영감을 컬렉션에 녹여낸다. 하지만 파니에 백은 이름이 말해주듯 진짜 바구니에서 영감을 받았다.(웃음)

이번 S/S 컬렉션은 컬러가 굉장히 경쾌한데 어디서 영감을 얻었나?

S: 지난 번 남미 여행 때 약국에서 선크림을 구입했다. 선반에 놓인 선크림 통들이 어찌나 이쁘던지. 그 색들을 컬렉션으로 만들기로 했다.(웃음) 영감이란 언제 어디서나 수확할 수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페랭 우먼은 어떤 사람인가?

S: 건축가 자하 하디드. 그녀가 페랭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컬래버레이션 제안을 했다. 그리하여 그녀의 아름다운 곡선 건축물을 닮은 자하 하디드 컬렉션을 론칭했다. 클러치는 자하가 가장 좋아하는 파랑색으로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론칭 준비 중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스튜디오와 이 작업을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가업으로 이어나갈 생각인가?

S: 우리 부부에겐 두 딸이 있다. 큰딸은 현재 스튜디오 베르소에서 패션을 전공하고 있다.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하겠지만, 결국 마지막은 페랭이 아닐까.

진행/ 이승연(파리 통신원)

 

 

달걀 모양 나무 굽이 돋보이는 그레이 매터의 뮬.

Gray Matters

“나는 여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질문했다.” 실비아 아반지는 그렇게 2016년 슈즈 브랜드 그레이 매터스를 론칭했다. 그녀의 슈즈는 펜디, 디올, 미소니 등을 담당하는 이탈리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높을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2017 S/S 시즌의 달걀 모양 나무 굽을 비롯해 건축적이고 기발한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서울에서는 편집숍 폼(Fourm)에서 만날 수 있다.

 

 

컬러풀한 아크릴 조합으로 완성된 토트백.

Wai Wai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던 레오 네비스(Leo Neves)가 2015년 론칭한 와이 와이. 그는 브라질 바이아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보았던 원주민들의 수공예 장신구에 영감을 얻었고, 와이 와이라는 브랜드 이름 역시 원주민의 언어에서 유래했다. 직접 짜는 위빙 소재부터 컬러풀한 아크릴 조합, 태슬 장식 등 수공예적인 무드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요소들이 한데 결합되어 눈길을 끈다. 이 가방들은 리오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일부 제품들은 제작하는 데 3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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