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色 스포티즘

디자이너들의 실험정신과 1990년대 스트리트 감성, 쿨하고 에너제틱한 무드가 한데 어우러진 2017 S/S 시즌의 스포티즘. 런웨이에 등판한 5가지 무드의 스포티 룩과 그 스타일링에 대한 해답을 전한다.

Sporty Transformer

구명조끼를 연상케 한 발렌시아가의 옐로 패딩 베스트나 캐나다 구스와 협업해 선보인 베트멍의 오버사이즈의 패딩 점퍼, 윈드브레이커와 유니폼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던 조셉의 트렌치코트는 보기엔 신선했으나 일상에 도입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이럴 땐 유틸리티 포켓이 달린 원피스를 레이어드한 메종 마르지엘라의 윈드브레이커, 스판덱스 후드가 달린 파코 라반의 원피스처럼 비범한 쇼 피스 사이에서 약간의 평범함(?)을 느낄 수 있는 룩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보다 과감한 스타일링에 도전하고 싶다면 비비드한 컬러의 스포츠 아우터에 매니시한 팬츠, 스틸레토 힐을 매치할 것.(베트멍 쇼 룩처럼.) 스포티와 상반된 포멀함을 믹스 매치하는 것이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무드를 소화하는 쿨한 애티튜드가 될 수 있다.

Energetic Graphic

이번 시즌을 휩쓴 그래픽 프린트의 거대한 물결은 스포티즘 트렌드에도 여지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상적이었던 룩은 크롭트 톱과 볼드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하렘팬츠, 화이트 삭스 부츠가 조화를 이룬 펜디 컬렉션. 특히 크롭트 톱과 삭스 부츠는 이번 시즌 스포티 무드를 연출함에 있어 가장 주요한 피스가 될 것이다. 반면 MSGM과 오프 화이트에서는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을 만한 룩이 등장했다. 스트라이프 패턴끼리 레이어드하는 방식이나 스포티한 룩에 여성미를 더하는(리본 장식 원피스나 캉캉 스커트로) 방법은 참고해두면 좋을 스타일링 팁. 네온 컬러가 가미된 그래픽 프린트는 보다 에너제틱한 무드를 주입한다. 에밀리오 푸치의 네온 컬러 블록 스윔수트는 그리 멀지 않은 바캉스 시즌을 위한 아이템으로 제격일 듯.

90’s Street

일상에서 쉽게 시도할 수 있고, 가장 동시대적이며, 또 쿨해 보일 수 있는 스포티 룩을 꼽으라면 바로 1990년대 스트리트 감성의 스포티즘이 해답이다. 대표적인 쇼는 오프 화이트, 알렉산더 왕, DKNY 그리고 베트멍. 이들 쇼에서 공통적으로 선보인 피스는 예상했듯 바로 후디다. 정석은 오프 화이트와 베트멍에서 선보인 레터링 포인트의 저지 소재 후드 티셔츠. 이들의 활용도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니까. 이미 스트리트 패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트랙 팬츠나 조거 팬츠는 보다 드라마틱한 실루엣으로 등장했고, 알렉산더 왕이 선보인 래시가드 티셔츠, 캐주얼한 아노락을 활용한 스타일링도 주목할 만하다.

Chic Mono

캘리포니아의 서핑족에서 영감을 얻은 알렉산더 왕부터 연약함과 강인함이 공존하는 페미니스트 룩을 선보인 디올까지, S/S 시즌에 가장 많은 쇼에서 눈부신 활약상을 보인 스포티 룩은 바로 모노 컬러의 의상들이다. 눈여겨보아야 할 아이템은 브라 톱과 레깅스. 3.1 필립 림, 막스마라, 베르수스 등의 쇼에 등장한 블랙 브라 톱은 은근한 섹시미을 어필하기에 더없이 좋을 피스이며, 할리우드 패피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레깅스 역시 곳곳에서 뛰어난 활용도를 뽐냈다. 이번 시즌 모노 컬러 스포티 룩의 시크함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줄 피스는 막스마라 쇼에 등장한 윈드브레이커다. 단, 발목에 닿을 정도로 맥시한 길이어야 한다는 것.

Real Uniform

펜싱(디올), 야구(구찌), 럭비(마크 제이콥스), 서핑(알렉산더 왕), 수상스포츠(쿠레주) 등, 어느 때보다도 다채로운 종목에서 영감을 받아 스포츠 유니폼 그 자체를 재해석한 의상들이 쇼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또 아래위 따로 놓고 보면 일상 룩에 포인트를 줄 만한 유용한 피스들이라는 사실. 펜싱복을 재해석한 디올의 퀼팅 재킷, 화려한 시퀸 장식으로 특별함을 더한 구찌의 야구 셔츠, 럭비 선수인 남자친구의 유니폼을 빌려 입은 듯한 마크 제이콥스의 오버사이즈 셔츠가 대표적인 예다. 반면 그동안 가꿔온 탄탄한 보디라인을 가감없이 드러내줄 룩을 찾고 있다면 쿠레주와 베르사체 쇼에 등장한 보디수트에 과감하게 도전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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