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핫한 핸드폰 케이스

전 세계 핫한 셀러브리티와 모델들의 인스타그램에서 발견되는 아이폰 케이스가 있다. 아이폰 케이스뿐만 아니라 실용적이면서 재기 발랄한 스몰 굿즈를 만드는 카오스(Chaos)의 듀오 디자이너 샬럿 스톡데일(Charlotte Stockdale)과 케이티 리올(Katie Lyall)을 파리에서 만났다. 패션에 도가 튼 유쾌한 여자 둘이 말하는 카오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디자이너 샬럿 스톡데일과 케이티 리올.

BAZAAR(이하 B): 전 세계를 날아다니고 있다. 지금은 어디에서 왔나?

Katie(이하 K): 이제 막 로마에서 도착했다. 펜디와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엔 런던으로 간다.

B: 카오스라는 브랜드 이름은 어디에서 온 것이고 A는 왜 뒤집어져 있나?

Charlotte(이하 C): 카오스라는 단어를 오래전부터 좋아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현실을 잘 반영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A를 뒤집은 까닭은 혼돈스러움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B: 둘은 15년 전에 영국 <보그>에서 만난 후로 <i-D>, <Garage> 등의 잡지는 물론 DKNY, 빅터 앤 롤프, 빅토리아 시크릿, 팬디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스타일링과 아트 디렉션을 맡아왔다. 그 경험 중에서 우리와 나누고 싶은 일화가 있는가?

K: 오, 너무 많아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웃음) 25살 무렵 인터내셔널 자선 모금 이벤트에서 쇼 디렉팅을 맡게 되었다. 20명이 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10벌씩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초대형 이벤트였다. 나는 위층의 디제이와 조명이 있는 곳에서 모유를 짜고 있었다.(그때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다가와서 10벌이 아닌 12벌의 의상을 선보이면 안 되냐고 물었다. 모든 것은 초당 단위로 계산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 나는 그에게 절대 안 된다고 말했지만 못 미더워서 디자이너와 모델들로 분주한 지하로 내려갔다. 알고 보니 그 요청을 한 곳은 아르마니 스튜디오였다. 나는 큰 소리로 아르마니 사람들에게, “이봐요, 절대 12벌은 안 돼요!”라고 소리를 쳤다. 그러자 갑자기 행어 하나가 슥 지나가더니 그 뒤에서 미스터 아르마니가 나타났다. 25살짜리 풋내기가 거장에게 큰소리를 치고 있었던 거다. 나는 깜짝 놀라 “오 미스터 아르마니, 미안해요, 그렇지만 12벌은 절대 안 됩니다.” 이 말을 남기고 곧바로 줄행랑을 쳤다. 그가 이야기하기를 원한다고 누군가가 다가와서 말했지만 당황한 나는 “지금 내가 모유를 짜야 하니 위층으로 오시라고 해요.”라고 말해버렸다.

B: 스티커 프로젝트의 성공 이후에 카오스 브랜드를 시작했다.

C: 사람들은 오랫동안 우리가 브랜드를 론칭하기를 원했다. 우리도 그러고 싶었지만 무언가 특별한 아이템을 찾고 있었다. 그때 안야 힌드마치가 우리에게 스티커 제작을 제안했다. 디자인을 하되 프로덕션을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기회였다. 이 스티커들은 성공적이었고 이후 안야는 우리가 만든 스티커 디자인을 반영해 가방을 제작하기도 했다.

K: 이 프로젝트를 하고 나서 럭셔리 마켓을 타깃으로 액세서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만들지 않았던 볼드한 스타일로 말이다. 그래서 아이폰 케이스, 여권 케이스, 수트 케이스 태그, 체인, 참, 폰 목걸이 등을 만들기 시작했다.

불장난에서 영감을 얻은 ‘Light My Fire’ 컬렉션.

B: 대담한 컬러와 그래픽, 텍스트가 돋보인다.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C: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것들은 모두가 영감의 원천이다. 자연일 수도 있고, 색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딘가에 있는 장난스러운 물건일 수도 있다. 체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왜냐하면 체리는 어딘가 장난스럽고 엉큼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장난을 연상케 하는 성냥도 좋아한다. 그래서 컬렉션 이름이 ‘Light My Fire’이다. 

B: ‘핸드 허그 아이폰 케이스’는 너무 실용적인 것 같다.

K: 이 이름은 카라 델레바인이 붙여주었는데, 한 손에 착 감기는 게 너무 편하다. 이 폰 케이스가 없이는 이제 살아갈 수가 없다. 

B: 모든 제품은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가?

C: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 그리고 주문을 하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디든 5일 안에 배달이 가능하다. 이니셜을 새길 수도 있고 원하는 색을 고를 수도 있다.

카오스의 팬인 모델 벨라 하디드.

B: 벨라 하디드, 비욘세, 칼 라거펠트, 켄들 제너 등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카오스를 사랑한다. 비결이 무엇인가?

C: 많은 친구들이 우리의 제품을 지지해줘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 시작한 지 2년이 되어간다. 정말이지 운이 좋았다. 우리도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샤넬과 컬래버레이션한 아이폰 케이스.

B: 샤넬, 베탁, 로즈 와일리 서펀틸(Rose Wylie Serpentile)과 컬래버레이션 에디션을 선보였다. 다음은 누구인가?

C: 이번에 30주년을 맞이한 <Hello!> 매거진과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도버 스트리트 마켓도 가세해서 ‘Hello’와 ‘Goodbye’가 새겨진 티셔츠, 태그, 아이폰 케이스, 여권 커버를 만들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러기지 태그.

<헬로!> 매거진의 30주년을 기념해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B: 조깅 수트와 같은 스페셜 프로젝트도 재미있다. 앞으로는 다른 제품도 만들 생각인가?

K: 크리스마스 전에 티셔츠와 후드 티 그리고 아이패드 케이스를 출시하려 한다. 하지만 완벽한 제품을 선보이고 싶기에 매일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

B: 이번에 한국의 레어 마켓에 론칭한다고 들었다.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C: 지난번에 서울에서 열린 샤넬 크루즈 쇼를 보러 한국에 처음 갔었다. 너무 쿨하고 멋진 동네라 생각했다. 사람들의 패션 센스도 좋고 무엇보다 대담하다. 요즘 새롭고 영감을 주는 패션을 보기 힘든데 한국에서 그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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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승연(파리 통신원)
사진 John Akehurst(포트레이트), CHAOS 제공
출처
5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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