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의 하와이언 셔츠

영화 속 남자들의 하와이언 셔츠 대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in <로미오와 줄리엣>(1996)
하와이언 셔츠의 좋은 예를 논하면서 <로미오와 줄리엣>(1996)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말하는 건 사실 꼼수에 가깝다. 정말이지 이 시절의 디카프리오는 ‘얼굴이 다했으니까’. 그럼에도 얻을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은 존재한다. 작은 펜던트가 달랑이는 은빛 목걸이를 더한 감각이나 하와이언 셔츠를 입지 않을 땐, 하와이언 패턴의 타이를 활용한 기발함 같은 것.

 


조지 클루니 in <디센던트>(2011)
조지 클루니 하면 말끔한 모습만 떠올랐다. 반듯한 슈트, 가지런한 치아, 사람을 홀리는 완벽한 미소. 그러나 <디센던트>(2011)에선 조지 클루니의 조금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절망에 빠진 아버지를 연기한 그는 여기서 날카롭게 재단한 슈트 대신 품이 넉넉한 하와이언 셔츠나 폴로 셔츠를 줄곧 입고 나온다. 그 와중에도 클루니 다운 우아함을 잃지 않은 이유는 총천연색이 화려한 하와이언 셔츠 대신 물이 빠진 듯 빛이 연한 하늘색, 민트색 하와이언 셔츠를 골랐기 때문이다. 이 색감은 영화의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아담 샌들러 in <첫 키스만 50번째>(2004)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로맨스의 왕자로 군림했던 아담 샌들러. <첫 키스만 50번째>에선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를 사랑해 매일 첫 데이트를 준비하는 낭만적인 연인을 연기한다. 영화의 배경은 하와이언 셔츠의 본 고장, 하와이. 아담 샌들러뿐만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당연히 하와이언 셔츠를 입는다. 하와이처럼 느긋하게, 하와이처럼 정겹게. 그러나 제아무리 마음이 아름다운 순정남이라도 현실 속 성공적인 데이트를 위해선 카고 바지는 넣어두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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