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꽃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하는 플로리스트도 존재한다. 플로리스트 김영신에게 꽃은 서정과 낭만이라기보다는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대상이다. 지난 <바자>에 기고한 글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마치 천동설을 주장하는 사람인 양 나를 바라본다. 나에게 꽃은 조형적 재료다. 여러 가지 꽃들의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나의 지향점은 자연의 한 장면을 칼로 잘라낸 듯한 장면을 구현하는 것이다.”

18세기 더치 페인팅부터 발렌시아가나 오프 화이트가 쓰는 색감까지 다양한 것에서 작업의 영감을 받는 그녀가 이번에는 백남준의 작품 앞에 섰다. 위의 페이지는 백남준의 아름다운 샹들리에 작품 ‘Video Chandelier no.5’를 식물로 장식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한 스케치다.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디스플레이를 원했던 작가의 바람대로, 모던한 그린 소재가 풍성하게 어우러진 현대적인 샹들리에가 재탄생되었다. 더 페이지 갤러리에서 상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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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Kim Raeyoung
기타 작품/ 백남준, ‘Video Chandelier no.5’, 더 페이지 갤러리 소장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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