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의 위한 도시 ,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가장 상징적인 거리에서 넋을 놓고 말았다. 수수께기 같은 역사와 문화, 예술, 건축 그리고 놀라운 미식에 열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도시이다.

VIVA!
MEXICOCITY

(왼쪽부터)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프리다 칼로 생가의 방들.
프리다 칼로처럼 꾸민 <바자> 스페인 에디터 니에베스 알바레스.

10시간이 넘는 비행은 그게 어디든 우리를 완전히 대조적인 도시의 새로운 장소로 데려다준다. 소칼로(Zocalo, 기념비적인 성당의 아름다움이 당신을 놀라게 할 것이다)부터 시작해서 동으로 만들어진 둥근 지붕과 대리석이 인상적인 예술 궁전(Palace of Fine Arts)이나 진정한 멕시코의 취향을 느낄 수 있는 마법 같은 건축물인 멕시코 왕궁(National Palace)까지.

 

(왼쪽부터)
폴랑코 지구에 있는 레스토랑 라 우니카.
멕시코의 전통 인형 마리아(Maria).

때로는 찬란한 역사를 뒤로한 채 인파로 붐비는 폴랑코(Polanco) 지구의 모던한 거리를 걸을 수도 있다. 폴랑코에는 시프리아니(Cipriani)나 라 우니카(La Unica) 같은 엄청난 레스토랑이 있을 뿐만 아니라 부티크 쇼핑 밀집 지역인 프레지던트 마사릭(President Masaryk Avenue) 거리와 팔라시오 데 이에로(Palacio de Hierro) 백화점도 있다. 멕시코시티의 문화는 지옥 같은 교통체증과 비교되기도 한다. 그만큼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차에 갇힌 채 차창 너머만 바라보며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인내심과 이를테면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의 음악 같은 것.

 

(왼쪽부터)
프리다 칼로가 작품을 그렸던 방에 있는 그녀의 휠체어와 이젤.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작품 ‘물, 생명의 근원 (Water, Origin of Life)’.

폴랑코 지구를 여행할 때 나는 차풀테펙(Chapultepec) 공원 안에 있는 박물관 투어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 인류학박물관인 타마요 박물관(Tamayo Museum)을 돌아보고 물의 정원 박물관(Water Garden)에서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작품 ‘물, 생명의 근원(Water, Origin of Life)’을 직접 볼 수 있는 행운의 기회도 누렸다. 멕시코시티 여행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프리다의 세상을 볼 기회를 얻었다.

 

프리다 칼로의 생가인 블루하우스는 코요칸 지구에 위치해 있다. 블루하우스는 그녀가 죽은 후 4년이 지난 1958년, 칼로의 귀중한 물건들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이 되었다.

형형색색의 코요칸(Coyoca) 지구에서 자갈길을 걷다 보면 프리다 칼로의 생가 블루하우스가 나타난다. 내부로 들어가니 편견 없는 정직한 사랑과 마음을 따랐던 열정적인 아티스트의 에너지와 진정성이 여전히 숨 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블루하우스를 둘러본 후 전통 멕시코 음식 레스토랑인 산 앙헬 인(San Angel Inn)에 들렀다.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인 건물에 둘러싸여 있는 산 앙헬은 여전히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코요칸의 동네 풍경.

우리는 위대한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an)의 건축 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작품인 쿠아드라 산 크리스토발(Cuadra San Cristobal)과 사진을 찍기에 최고인 푸엔테 데 로스 아만테스(Fuente de los Amantes)로 가기 위해 산 앙헬을 떠났다. 만약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도시로부터 신고전주의와 식민지,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의 진정한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우마야(Soumaya)나 주멕스(Jumex), 현대미술관(MUAC) 같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아름다움과 영감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공간으로 시간이 된다면 꼭 관람하길 추천한다.

 

(왼쪽부터)
블루하우스의 내부.
펩티타 세라노 컬렉션의 재킷.
파올라 사드의 반지.

멕시코의 역사만큼이나 그들의 요리법도 아주 흥미롭고 풍부하다. 콘트라마르(Contramar)에서는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 요리 그리고 문어 타코를 즐길 수 있다. 로마 노르테(Roma Norte)의 모퉁이에 있는 로세타(Rosetta)나 막시모 비스트로(Maximo Bistrot) 같은 레스토랑은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그들의 음식과 서비스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며, 마리아치의 달콤한 길거리 연주를 들으며 친구들과 함께 테킬라를 마신다면 잊을 수 없는 밤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스페인 사람들과 멕시코 사람들은 아주 오래되고 재미있는 식탁보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인생과 파티에 열정적이다. 멕시코에 있으면 마치 스페인 집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위부터)
이탤리언 레스토랑 시프리아니(Cipriani).
정원이 아름다운 레스토랑 산 앙헬 인.
정감 있는 레스토랑 로세타.

이번 여행에서 멕시코시티의 패션 또한 중요한 테마였다. 멕시코시티에선 지역 출신의 유명한 디자이너들과 특색 있는 여러 숍을 발견할 수 있다. 폴랑코 지구의 팔라시오 데 이에로 백화점에서는 세계적인 브랜드뿐만 아니라 최고의 로컬 브랜드도 만날 수 있다. 완벽한 로컬 디자인을 찾고 싶다면, 산타 페(Santa Fe) 쇼핑센터 내에 있는 아자르(Azahar) 콘셉트 스토어를 방문하면 좋다. 재능 있는 헤수스 데 라 가르사(Jesus de la Garsa)나 산드라 웨일(Sandra Weil), 파올라 사드(Paola Saad) 같은 멕시코 디자이너들의 상징적인 시그너처 제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그들의 심플한 액세서리는 심플함을 초월한 작품이다. 지역 문화와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펩티타 세라노(Peptita Serrano)의 컬렉션도 놓쳐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소개한 멕시코시티는 그곳을 여행하기 위한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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