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베트남의 맛

육개장처럼 얼큰한 국물의 분보훼

베트남식 팬케이크 반세오

CON

공의 첫인상은 ‘귀엽다’. 장난기 많은 웃음처럼 귀여워 보이는 간판은 오너이자 셰프, 케빈과 제이슨의 어릴 적 사진이다. 환한 미소로 맞이하던 그들은 잠시 주방으로 사라지더니 알싸하고도 깊은 맛의 분보훼와 넉넉한 인심이 펼쳐진 것 같은 베트남식 부침개 반세오를 내놓았다. 두 청년은 2013년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한 이래 베트남 레스토랑을 가보아도 ‘진짜’를 맛볼 수 없자 안산 다문화 시장을 돌며 식재료를 구입하고 가게를 차렸다고. 라임 대신 레몬을 얹고, 각종 허브를 내놓기보다 오히려 배제하려는 식탁 위의 ‘타협’은 정통 베트남 음식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메뉴의 앞뒤 장을 아무리 살펴봐도 팟타이가 없는 이유, ‘Con’이라고 적힌 가게 명함의 뒷면에 콘이 아닌 ‘공’이 쓰여 있는 이유이다. 케빈과 제이슨의 낙천적인 케미에 반해 분보훼 한 그릇을 비워갈 즈음, 베트남 음식의 향을 꺼려하던 지인은 반세오 옆에 곁들여진 허브마저 싹싹 비워냈다.

ADD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162-4 2층
TEL 02-336-6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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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Seo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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