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꼭 가야할 전시

드로잉이라는 무한한 시공간

김용익 작가가 정의하는 드로잉이란 이렇다.

1. 낡고 허름하고 값싼 재료를 사용한 작품.

2. 별다른 노동이나 테크닉 등 공을 별로 들이지 않은 작품.

3. 완성되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행되는 작품.

4. 좀 부서지거나 더럽혀지거나 곰팡이가 나도 상관없는 작품.

5. 작업 도중 발생한 의도치 않은 얼룩 등 실수를 감추지 않는 작품….

김용익의 개인전 <엔드리스 드로잉(Endless Drawing)>에서 보게 될 드로잉이 단순히 ‘종이에 선으로 그린 그림’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완성된 형태의 회화와는 달리 지속적인 덧칠과 재배치가 가능한 시공간으로 드로잉을 바라보는 그는 이미 자신의 대표적인 작품들 속에서 드로잉의 확장을 실험해왔다. 40여 년간 작가 작업의 근간을 이룬 40여 점의 드로잉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다.

3월 20일부터 4월 22일까지.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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