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인 듯, 아닌 듯? 프레너미

너 내 친구 맞니? 적인지 친구인지 양날의 검 같은 친구, 프레너미.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더 아프게 할 때 사실 가장 괴로운 법.

 

내 연애를 너무 걱정하는 친구

좋아하던 연하의 남자와 드디어 연애를 시작했다. 너무 기쁜 마음에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 조심스럽게 내 연애 소식을 알렸다. 축하한다고 말하더니 굳이 내 남친의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다. 사진을 보고한다는 말이 “너 조심해”. 너무 놀라서 이유를 물었더니 “내 전 남친이랑 비슷하게 생겼네. 이런 남자는 밥 먹듯이 배신해” 한참 깨 볶는 친구에게 이게 할 말이니?” – 25세, 디자이너

 

결혼을 질투하는 친구

세상에서 여자가 가장 행복한 날은 아무래도 결혼식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축하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날. 이날이 심판의 날이 될 줄이야. 신부대기실에 앉아 친구와 기념 촬영의 순간, 내 면사포에 사뿐히 내려앉은 그녀의 엉덩이. 아프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듣지도 않고 “뭐 머리야 다시 하면 되지, 결혼한다고 유세하니?”라고 말하며 퇴장했다. 결국 나는 뜯겨 나갈 듯한 두피와 함께 머리 세팅과 면사포를 조정해야 했다. “고마워. 정말^^” – 28세, 주부

 

친구에게 쓰는 돈만 아끼는 친구

학창시절 내내 다섯 명의 친구들과 어울렸다.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본 것 같은 그런 편안하고 반가운 친구들. 그 중 한명이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 주겠다는 자리에 기쁜 마음으로 나갔다. 카페에서 만난 우리는 그녀의 신혼집이 얼마나 호화로운지 들을 수 있었고, 그녀의 손에 빛나는 명품 반지에도 눈을 반짝이며, 신부가 될 그녀에게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모아놓은 우리에게 그녀가 대접한 것은 8000원을 호가하는(?) 국밥. 아무리 친해도 이건 너무했다. – 31살 간호사

 

사생활을 까발리는 친구

새로운 직업을 위해서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에 편입하는 용기를 냈다. 내심 부끄러워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늦은 대학 생활에 적응할 무렵.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이러더라 “학교 다닐 때 많이 놀아. 나처럼 대기업 들어가면 바빠서 놀지도 못해.” 화났다, 많이. 굳이 알리지도 않은 사실을 내 SNS를 훔쳐보면서 다 알고 까발린 것. 이게 무슨 친구지 싶더라. – 29세 대학생

 

입이 너무 가벼운 친구

연애 중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던 시기였다. 남친의 장점은 백만가지인데 단점은 단 하나, 모아놓은 돈이 없다는 점. 친한 친구에게 내 고민을 털어 놓아도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나는 그와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얼마 후, 다른 친구들이 “그 남자 경제력이 없다며? 너한테 빌 붙을 남자라면 절대 결혼하지 마.”라고 나에게 걱정하며 연락이 왔다. 친구를 믿고 고민을 털어놓았던 건데, 그 친구는 내 동의도 없이 내 남친의 단점을 다른 친구들에게 알린 거다. 덕분에 나는 경제력 없는 남자와 결혼하는 걸로 소문이 나버렸다. 그 친구는 나의 베프에서 최악의 친구로 전락했다. – 31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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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사진영화 '미스 슬로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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