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복귀한 워킹맘의 마음

출산휴가는 휴가가 아니다.

1. 다시 회사에 복귀하는 우리의 기분이 어떤지 안다고 추측하지마.

한번은 남자 동료 하나가 내게 출산휴가 후에 회사에 돌아온 여자 중에서 실제로 원해서 출근한 여자는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저기, 아저씨, 전 그 반대거든요!’ 회사 복귀에 있어서 똑같은 마음이나 감정을 가진 여자는 없다. 어떤 사람은 아기를 두고 출근한다는 사실에 죄책감과 슬픔을 느낄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구는 아이에게서 벗어나 다시 커리어 우먼이 되는 것에 기쁠 수도 있다. 혹은 그 중간쯤이 될 수도 있고.

 

2. 복귀 첫 주에 적어도 한 번 울게 될 지도.

그것이 슬픔의 눈물인지, 행복의 눈물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호르몬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일 테니 말이다. 그러니 그 이유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 것. 출산휴가 후 회사로 돌아온 여자의 사무실 문이 닫혀있거나 화장실에서 휴지로 눈을 닦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다면 그냥 좀 내버려 두자.

 

3. 출산휴가를 ‘휴가’라고 표현하지마.

사람의 머리를 밀어내느라 질이 찢기는 경험을 한 후, 사상 최악의 치질 때문에 좌욕기를 일주일 내내 사용하고 연달아 며칠씩 잠 한숨도 못 자는 것이 편안한 휴가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그렇다면 ‘출산휴가’에 휴가라 표현하지 말자. 출산휴가는 그 자체로도 힘이 드는데 많은 여자들이 그 시기 동안 회사에서 이렇다 할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더 진 빠지는 시기가 될 수 있다. 이 새내기 엄마가 정말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돈을 보태줄 생각이 없다면 절대로 “휴가”라는 표현은 쓰지 말 것.

 

4. 회사에서 유축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야.

회사가 아무리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해도 회사에서 유축을 하는 것은 거의 부업 수준으로 힘들다. 소중한 근무 시간을 빼앗을 뿐 아니라, 육체적, 그리고 감정적으로도 힘이 든다. (젖을 짜내는 장치를 찬 후 유두를 아프게 자극해야 하기도 하며 아기와의 감정적인 교류를 원하게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회사와 집을 오가며 무거운 유축기와 우유가 가득 든 보냉백을 들고 다녀야 한다. 그러니 만약 새내기 엄마가 셔츠를 제대로 넣어 입지도 못하고 커다란 검정색 가방을 두 개 어깨에 걸친 채 미팅에 십분 늦게 뛰어들어왔다면 곁눈질 하는 대신 존경의 의미로 고개를 숙여주도록 하라. 그녀는 그 회의실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 테니 말이다.

 

5. 자택근무가 더 어려워.

“적어도 집에서 일을 하시잖아요. 그러니 더 편하시겠어요,”라고 의도는 좋지만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한 동료는 말했다. “ 아니, 절대로 더 쉽지 않아요!” 물론 집에서는 상사가 들이닥칠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 가슴을 다 드러내고 유축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택근무를 하는 일에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고충과 성가심이 존재한다: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받는다거나 업무 공간에 어수선하게 놓인 것들 때문에 압도되거나 계속 아기를 떠올리게 되는 일들이 생긴다거나 혼자 일을 하는 것에 따르는 외로움이 있다.

 

6. 세상에서 가장 극도로 피곤한 존재들이 바로 우리다.

밤새도록 파티를 하고 회사에 겨우 출근한 적 있는가? 워킹맘들이 매일 하는 것이 바로 그거라고 보면 된다. 물론 전날엔 멋진 파티가 아닌 육아 파티를 즐기고 있겠지만.

 

7. 워킹맘은 잠을 안 자고도 전력을 낼 수 있는 슈퍼우먼이다.

불과 몇 달 전 작은 인간을 만들어 낸 것도 모자라, 잠도 안 자면서 이루어내는 수많은 공적을 더 인정해주면 좋겠다. 우리는 잘하고 있다. 마치 터미네이터처럼 말이다. 물론 그 터미네이터는 아무것도 죽이지 않고, 가끔 셔츠에 모유 자국이 나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8. 워킹맘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어.

아기의 첫 몇 달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이야기는 누누이 들어봤지만, 그 누구도 부모가 되어 다시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다. 처음 회사에 복귀했을 때 완전히 녹초가 되고, 뇌가 죽어버린 것만 같았고, 자신감이 뚝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아기를 떼어놓고 출근한 걱정과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를 기간 내에 못할까 봐 조마조마해하는 등 다방면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죄책감 또한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러니 당신도 초보 엄마로 오랜만에 출근한 기억이 있다면 사무실에 갓 복귀한 다른 초보 워킹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볼 것. 그녀는 분명 고마워할 것이다.

 

9.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아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근무시간을 가뜩이나 잡아먹는 유축시간 때문에 시간은 전보다 훨씬 더 소중해졌다. 그렇기에, 더 이상 샌드위치 가게에 서서 점심 미팅 때 어떤 샌드위치를 주문할지에 대해 고민하지는 않을 것이다.

 

10. 칼퇴를 한다.

업무 리스트에 적힌 모든 것을 마무리 짓기 위해 더 이상 8시까지 일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다 퇴근할 때까지 사무실에서 시간 때우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는 내가 신경을 쓰던 그 모든 것들이 별것이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나는 빨리 집에 가서 아이 목욕을 시켜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잠든 후 와인 한 잔을 마셔야 한다.

 

위 기사는 미국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 기사 ‘10 Things Moms Returning to Work Want You to Know’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 Kakao Talk
  • Kakao Story

Credit

에디터
케이트 스펜서
44053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허스트중앙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