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ENSE를 통해 조향사로 변신한 문빈, 산하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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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NSE를 통해 조향사로 변신한 문빈, 산하

향에 잠식된 밤, 문빈과 산하가 만든 장면들.

BAZAAR BY BAZAAR 2023.01.28
 
문빈이 입은 톱은 Ann Demeulemeester by Adekuver. 산하가 입은 톱은 Loewe.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두고 있어요.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문빈 내일이 쇼케이스라 이 촬영이 끝나면 가서 다시 맞춰봐야 해요. 이번 앨범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 설레는 마음이 컸어요. 예전에는 발매 전날 긴장과 떨림에 압도되곤 했는데, 어느덧 유닛으로 데뷔한 지도 벌써 4년 차더라고요. 이제는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것들에 팬과 대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궁금증이 더 큰 것 같아요.
앨범 〈INCENSE〉 준비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문빈 1집은 치료사, 2집은 퇴마사라는 콘셉트를 선보였는데, 우리의 공간 안에서 나쁜 기억을 없애고 행복한 기억만 남게 해주겠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여기서 연장선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고민했던 것 같아요. 산하 이번 〈INCENSE〉는 ‘조향사’를 콘셉트로 하는데, 오감 중에 하나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 끝에 후각을 택했어요. ‘향’으로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다는 의미도 있고, 향이 어떤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니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죠.
 
카디건, 재킷, 비니, 슈즈는 모두 Prada.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타이틀곡 ‘Madness’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산하 이번 곡은 빈이 형이 의견을 많이 냈어요. 가장 처음 형이 곡을 들려줬던 기억이 나는데, 듣자 마자 공연하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곡을 준비할 때도 제가 받았던 느낌이나 상상했던 게 그대로 나와서 팬들의 반응도 무척 기대되고요, ‘빈이 형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확신도 들었어요.
이번 타이틀곡을 앨범의 콘셉트인 ‘향’에 비유해본다면? 
산하 뜨겁고 중독성 있는 느낌의 곡이라서 매운 향?(웃음) 문빈 장미 향도 어울릴 것 같아요.
아스트로는 퍼포먼스가 멋진 그룹이기도 한데, 기대할 만한 점을 꼽아본다면요? 
문빈 사실 이번 무대에는 따로 포인트 안무를 만들지 않았어요. 모든 부분이 다 포인트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간 보여준 안무와는 느낌이 달라요. 체력적으로 길게 끌고 가야 해서 조금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더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Madness’라는 노래 제목처럼 무대 위에서 완전히 광기에 사로잡혀 몰입하는 저희의 모습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재킷은 Recto. 
 
벌써 세 번째 유닛 앨범인데, 첫 번째 앨범과 비교했을 때 무엇이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나요? 
문빈 이번 앨범에는 각자 작사, 작곡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음악적으로 좀 더 발전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산하 에너지의 차이가 있어요. 형과 함께 무대를 하면서 ‘케미’가 더 좋아졌어요. 무대 위와 아래에서 시너지가 더 커진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 참여한 곡들이 많은데, 작업 과정이 궁금해요. 
문빈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를 했어요. 제목을 정할 때도 많은 고민을 했죠. 그리고 수록곡 ‘이끌려’는 나와는 정반대의 사람에게 끌린다는 내용을 저돌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특징인 곡이에요. 작곡은 이번이 처음이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가사는 평소 메모해두었던 글을 바탕으로 했고요. 산하 작곡의 시작이 어려웠어요. 어떤 주제로 음악을 만들어야 할지 계속 고민했는데, 결국 팬들이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그간 팬들과 공유한 추억이나 주신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노래로 표현해보자고 결심했죠. 이렇게 완성된 ‘바람’이라는 곡의 브리지 부분에서 외치듯이 부르는 파트가 있는데, 그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가사와 멜로디가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문빈 완성되고 나서 산하의 자작곡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어요. 원래 산하가 좋아하는 장르의 특성이 드러나지 않을까 상상했거든요. 그런데 팝처럼 멜로디를 짰더라고요. 예상 밖의 멜로디가 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재킷은 Recto. 팬츠는 Ann Demeulemeester by Adekuver.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외에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요?
문빈 ‘Perfumer’라는 곡요. 이번 앨범의 정체성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어요. 산하 아무래도 제가 첫 작사, 작곡에 도전한 ‘바람’이요.(웃음)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꼭 한번 들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앨범에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를 미리 상상해볼까요? 
문빈 이번 앨범까지는 절제된 섹시함과 어두움을 담은 노래들을 선보였기 때문에, 다음에는 밝고 청량한 노래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청순하고 맑은 느낌요! 산하 그간 시도해보지 않은 색깔이라면 뭐든 좋을 것 같아요. 이번보다 더 성숙하고 더 짙은 느낌도 좋고요.
 
셔츠는 Hed Mayner by Mue. 팬츠는 Calvin Klein Jeans. 
 
수많은 무대에 서면서,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깨닫게 된 것들도 있을 것 같아요. 
문빈 무대에서나 나 자신을 보여줘야 할 때 100%를 넘어 120%를 할 때가 많았는데요, 사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어요. 힘을 풀고 해도 그 또한 하나의 매력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들요. 산하 데뷔 때 제가 듣는 음악과 그룹의 음악 색깔이 너무 달라서 기회가 된다면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었는데, 그룹 음악을 하면서도 충분히 여러 색깔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보컬 실력도 성장할 수 있었고요.
 
문빈이 입은 톱은 Ann Demeulemeester by Adekuver.산하가 입은 톱은 Munn. 팬츠는 Moohong. 팔찌는 By Aube. 
 
유닛 앨범 또한 여러 색깔 중 하나겠네요. 둘이 함께라서 든든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나요? 
문빈 일단 무대 위에서 걱정이 없어요. 준비가 덜 되어 있으면 불안하기도 하고 의심할 수도 있을 텐데, 둘이라서 의지가 돼요. 사실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든든한 느낌이 있어요. 실수를 해도 금방 복구할 수 있고요. 안심이 돼요. 산하 저도 무대 위에서 느끼는 감정은 형이 방금 말한 것과 비슷해요. 형한테 배우는 점이 많고, 사실 꼭 무대 위가 아니더라도 형의 몸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그냥 옆에 있기만 해도 든든한 느낌이 있어요.(웃음)
함께 더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문빈 코로나 이후 해외 공연이나 국내 행사에 많이 가지 못했어요. 좀 더 많은 팬들을 만나 함께 노래하고 행복한 추억을 쌓고 싶어요.
 
코트는 Bottega Veneta. 
 
유닛 콘서트도 열 예정이라고요. 무엇을 기대하면 좋을까요? 
산하 올해 봄에 열릴 것 같은데, 지금까지 못 보여드렸던 무대를 준비 중이에요. 또 반대로 많이 보여드렸던 무대는 색다른 느낌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새해가 됐어요. 새로 세운 계획이 있나요? 
문빈 일단 새해에 컴백한 만큼 이번 활동에 집중하려 합니다. 그러고나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웃음) 산하 혼자 새해 목표를 13가지 정도 썼어요. 더 쓰고 싶었지만 아마 다 지키지 못할 것 같아서 사소한 것들로 채웠어요. 영화, 드라마 작품 몇 편 보기, 혼자 여행하기 같은 것들이에요.
 
톱은 Zegna.  
 
시간이 지날수록 목표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하고 구체화되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 시점에서 문빈과 산하는 대중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나요? 
산하 일상생활이나 무언가를 보고 느낄 때 생각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렇게 여러 사람의 영감과 위로가 될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자 꿈이에요. 문빈 오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과 무대로 기억되고 싶어요. “이런 건 문빈&산하만이 할 수 있어!” 하는 이야기가 많은 곳에서 들렸으면 좋겠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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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프리랜스 에디터/ 황보선
    사진/ 류경윤
    헤어/ 최보라(오버마스)
    메이크업/ 한아름(오버마스)
    스타일리스트/ 황진주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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