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어깨를 넘어가는 긴 머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샴푸를 할 때 최소 2번, 많을 때는 3번까지도 펌프질을 한다. 혹자는 머리가 짧음에도 “거품이 충분히 나지 않으면 씻은 것 같지 않다”는 이유로 샴푸를 필요 이상 사용한다.
이러한 액체 샴푸 성분에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된다. 합성 계면활성제는 고분자물질로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 샴푸를 사용하고 헹군 물은 더 이상 미생물이 살 수 없게 되고 자정 능력 또한 상실한다.

세정제와 화장품에서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기름과 때를 분리하여 씻어내거나 물과 기름을 잘 섞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클렌저, 보디 워시, 샴푸, 치약부터 선크림, 로션, 크림과 같은 스킨케어 제품까지 합성 계면활성제는 우리가 사용하는 대다수의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세정 제품은 소비자들이 풍성한 거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저가의 석유계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석유계 계면활성제는 인체에 해롭다는 논란이 꾸준히 일고 있다.
고체 세정제에 대한 편견과 진실
최근에는 환경과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하면서 액체 세정제를 대체할 고체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보디워시, 주방 세제, 치약 등 많은 제품이 등장했고 이전보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 고체 세정제 하나는 액체 세정제 2~3개 분량을 압축시켜 놓은 것과 같기에 경제적인 목적을 동반하기도 한다.




많은 화장품 기업이 EGS 경영과 친환경을 강조하지만 아로마티카는 조금 다르다.
아로마티카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표방하며 전 제품 유기농/천연 향료 사용과 비건 제작 공법을 따르고 있다. 아로마티카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자연스럽게 비건을 실천할 수 있다. 또 배송받은 택배 박스와 포장재 역시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 박스를 사용하며 친환경 콩기름 잉크, 종이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사실 이러니저러니 장점을 늘어놓아도 결국 본인이 느끼거나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래서 제로 웨이스트를 처음 실천하는, 실천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다. 바로 ‘하우스 오브아로마티카’다. 신사에 위치한 아로마티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여러 제품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괄사였는데, 고객에게 직접 괄사 마시지를 시연하는 직원의 모습을 보며 건강한 이너 뷰티를 지향하는 아로마티카의 정신이 느껴졌다. 매장 리뉴얼 이후 투명 플라스틱 수거함이나 리필 스테이션, 필요한 만큼 잘라서 구매하는 고체 바 등을 만나지 못한 것은 굉장히 아쉬웠지만, 그들 나름대로 고객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고민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며 아로마티카를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