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 '런던아이'가? 근데 이제 소각장을 곁들인 #이슈있슈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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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에 '런던아이'가? 근데 이제 소각장을 곁들인 #이슈있슈

당근도 소용 없는 소각장 이슈

BAZAAR BY BAZAAR 2023.05.26
사진 / 서울시

사진 / 서울시

런던의 상징인 '런던아이' 같이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랜드마크가 마포구에 생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이 역점 사업의 이름은 '서울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하늘공원, 노들섬, 여의도공원, 수도자재센터, 잠실 중 후보지를 검토해오다 한강, 서울 도심, 남산, 북한산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한 하늘공원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고.
 
마포구 하늘공원에 조성될 대관람차는 기존 방식의 바큇살(Spoke)이 없는 고리형태로, 높이는 약 180m. 탑승 인원은 시간당 1474명, 1일 최대 11792명 탑승이 가능하며, 2025년 착공 예정이다.
 
랜드마크 조성 호재로 상암동 집값이 반등하는가 했지만, 마포구 주민들은 서울링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 이유는 서울링이 '쓰레기 소각장'과 패키지로 묶인 정책이라는 것.
 
배경을 살펴보면 당장 2년 뒤부터 서울시의 쓰레기를 감당할 곳이 없는 건 사실.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인천시 서구에 있는 공동매립지에 묻고 있지만, 이 공동매립지는 2025년 문을 닫을 예정이며,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는 수도권 지역의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서울시 생활폐기물은 하루 평균 2000여톤인데, 기존 강남·노원·마포·양천 소각장의 처리 용량은 최대 1000톤. 인천의 매립지 폐쇄 이후 서울의 하루 쓰레기 1000톤은 갈 곳을 잃게돼 새 소각장을 지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마포구 상암동 소각장 옆에 새 소각장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하루 처리량 1000톤 규모의 소각 시설을 설치하고, 기존 750톤 규모 소각장은 2035년까지 철거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시

사진 / 서울시

왜 하필 마포일까.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마포 소각장 부지가 폐기물 처리시설로 지정돼 있어 거쳐야 할 행정절차가 간편하고, 소각장 영향 권역 300m 안에 거주민이 없고, 시유지라는 조건까지 갖췄다는 것.
 
마포구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주민들은 '소각장 추가설치 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반대 행동에 나서는 중. 지난해 두번에 걸쳐 설명회가 열렸지만,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져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지난 3월엔 공청회장 밖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난감한 서울시는 상암 일대에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연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을 달래기엔 턱 없이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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